영웅본색, 적룡, 주윤발, 장국영 영화2008. 1. 6. 18:23
1.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탓에 색다른 영화를 찾던 중 자연스럽게 예전의 명화 쪽으로 관심이 흘렀다.
'모하이모농 깜뚜 빅시 모하이 혀여지 왓투 만니이'
어렸을적, 아무뜻도 모른채, 물론 지금도 모른다, 리듬이 너무 좋아 따라부르기만 했었던 노래의 제목은 영웅본색 주제가였다. 종종 영화의 명장면이나 주요장면을 케이블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접했겠지만, 실제 영화를 본적이 있는지 없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영화가 3편까지 나왔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고, 어렸을적 무심코 따라부르던 노래가 영웅본색2의 주제가란 사실도 몰랐던 내용이었다. 언제나 영웅본색하면 주윤발과 장국영이 전부였었던 것 같다.
2. 요즘 영화나 공연을 보면서, 가끔 출연배우에 넋이 나갈때가 있다. 물론 넋이 나갔다는 표현은 충분한 과장이고, 배우의 매력에 흠뻑 취한다고나 할까. 그 표현 역시 과장기가 없진 않다.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에서 권하경 역을 맡은 배우, '어거스트 러쉬'에서의 테렌스 하워드, 그리고 뮤지컬 찬스에서의 프레닌 역으로 나온 배우.. 이번의 영웅본색에서는 그 유명한 장국영과 주윤발도 아닌 적륭이라는 배우였다. 홍콩에서는 꽤 유명한 배우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영화 속에서의 역할도 역할이지만, 인상이 아주 좋은 배우였다. 마치 테렌스 하워드를 볼때처럼 비슷한 느낌이었다.
3. 형제간의 우정을 다룬 영화, 그리고 남자들의 의리를 다룬 영화. 우리 나라의 조폭 영화와 비슷하지만, 홍콩 영화 나름의 특색이 있다. 특히 총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현대판 무협총잡이 영화'랄까. 주윤발의 카리스마가 생각보다 약했고, 장국영의 다소 어설프게 느껴지는 연기. 그리고 감정을 100% 전달해내지 못하는 어설픈 분위기 등은 20년이나 지난 세월을 감안하면 간과할 만하다. 역시나 주제가 '당연정'의 멜로디는 영화 어느 부분에서 들어서 감정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