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강풀의 순정만화 영화2007. 11. 22. 22:55
연극 [그 남자 그 여자]를 본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한편을 더 보게 되었다. 처음엔 [머쉬멜로우]라는 연극을 볼 생각이었지만, 부득이 시간이 맞지 않아 작품을 바꾸게 되었다. [머쉬멜로우]라는 작품도 호평을 많이 받은 재미있는 작품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강풀의 순정만화] 역시 기대를 100% 충족시켜 주었다.
같은 가을엔터테인먼트에서 내 놓은 작품이라 그런지 [그 남자 그 여자]와 유사한 구조와 성격을 띄고 있었지만, 즐거움과 유쾌함이 있었다. 두 연극에서는 똑같이 1인 다역 배우가 연극의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데, 연극의 초반부에는 이번 연극의 감초 역할을 하는 배우분이 [그 남자 그 여자]의 극중 '케빈'에 비해 다소 흡인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한번 비슷한 작품을 관람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연극이 주는 '매력'과 '즐거움'에 푹 빠져보리라 마음먹었다.
결과는 대성공. 이미 '웃음의 신봉자'가 되어버린 나는 재미와 유쾌함이 있는 연극 무대 속으로 빨려들어갔고, 나의 소중한 시간과 맞바꿀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다. 기분이 좋아지는 연극이었고, 가을엔터테인먼트에서 내놓은 또 하나의 작품 '커피프린스 1호점'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극 중 권하경으로 나왔던 배우가 참 괜찮았던 것 같다. 연극을 보고 나서 아쉬운 점 중에 하나가 극 중 배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대단한 열정이라면야, 그런 것쯤이야 어떻게든 알아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지를 못하기에 몇번 찾아보다가 말았다. 원래부터 맡아오지 않고, 최근에 합류한 배우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