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26. 23:49
아는 여자, 정재영, 이나영 영화2007. 12. 26. 23:49
나는 처음으로 누군가를 위해 공을 던졌다.
느릿느릿한 전개에 답답한 마음을 가득 머금고 영화를 보았다. 특히나 두번째 관람하는 입장에서는 더욱더 그랬다. 그럼에도, 유쾌하면서도 기발한 스토리의 전개, 흥미로운 대사 등으로 말미암아 좋은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는 많은 '여지'를 남긴 작품이다.
극중 동치성이 의사로부터 잘못된 판정을 받는다는 것, 도둑과 주인공과의 비상식(?)인 관계 등은 엉뚱함에서 오는 영화의 다른 매력이다.
1루에서 그냥 3루로 뛰면 안되느냐는 둥, 공을 잡아서 관중석으로 던지면 어떻게 되느냐는 둥,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그저 담담하고도 무표정하게 이야기한다.
'아는 여자'라는 좋은 음악을 남긴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