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뮤지컬을 봤다. 비록 '성공'의 매개체가 되진 못했지만, 굉장히 재미있었다. 영화 '싱글즈'를 보았으나, 워낙 시간이 오래 지난 탓에 기억에 남아있지 않았다. 29의 나이가 노처녀라고 하기엔 다소 어색하긴 하지만, '29살 청춘'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결혼을 그렸다. 2시간의 짧다면 짧은 공연 시간 동안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고, 노래를 부르고, 거기에 스토리까지 잘 구성하여 보여주기란 쉬운 일이 아닐텐데, 계속 몰입할 수 있을만큼 즐거운 공연이었다.
스토리 - 안개 속을 걸어봐도 채워지지 않는 나의 빈가슴
오래된 노래지만, 왠지 '젊음의 노트'가 연상이 된다. 이미 사회에 진출해서 노트가 채워질만큼 채워질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삶은 왠지 아직 아무것도 채워진 것 같지 않았다. 순간순간 그들의 미래가 변해가고 있음을 느끼며, 새로운 일상으로 그 노트를 채우기 위해 부단했다. '젊음'이 '빈노트를 채우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그들은 29세의 나이에 새 노트를 구입한 셈이다.
음악
연극과 뮤지컬의 차이는 음악에 있다. 연극은 그로 인해 다소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끊임없이 대사가 이어지고, 어설픈 침묵은 공연 분위기를 저해하기 십상이다. 뮤지컬에서의 음악은 '공연의 쉼표'처럼 스토리를 한번씩 정리하는 느낌을 준다. '헝겊 인형의 꿈'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 동네', '빨래' 등 주옥같은 뮤지컬 음악들이 공연을 한층 더 빛내주는 경우가 많다. '싱글즈'의 음악 역시 즐겁고, 흥겨운 공연의 깊이를 한층 배가시켜 주는데 훌륭한 역할을 했다. 친근한 리듬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으며, 배우가 감성적인 음악을 부를때면, 그 감정을 공유하는 듯 했다.
웃음
시종일관 지루함이 없을 정도로 스토리의 전개도 빨랐고, 적절한 순간에 웃음이 튀어나왔다. 가장 웃기면서 기억에 남는 포인트는 기침하듯이 '험험' 거리면서 할말을 하는 것이다. '험험.. 내 옷 주세요.. 험험' 이런 식이다. 직설적이지 않으면서도 은근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이었는데, 재치가 번뜩인다. 구체적으로 일일이 기억나지 않지만 그 외의 장면들 역시 웃음거리가 많았다.
명장면
2시간의 공연시간이 채 아깝지 않은 공연들은 매 순간이 명장면이라고 하고 싶다. 그래도 게 중에서 꼭 한 부분을 굳이 뽑아낸다면, 공연의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부분으로, 동거하는 이성친구 둘이서 술을 마시고 취하는 장면이었다. 여자 이름은 '동미'인데, 남자 이름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술을 마시고 그들의 애잔한 '청춘과 사랑'을 내뱉는 모습에서 왠지 선입견일 수 있지만, '저게 바로 청춘이자 젊음이 아닐까' 싶었다. 사랑에 가슴아프고, 세상에 치여서 속상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는 것. 그 가운데 항상 함께하는 젊음들이 있고, 그야말로 '우리들이 있다'.
스토리 - 안개 속을 걸어봐도 채워지지 않는 나의 빈가슴
오래된 노래지만, 왠지 '젊음의 노트'가 연상이 된다. 이미 사회에 진출해서 노트가 채워질만큼 채워질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삶은 왠지 아직 아무것도 채워진 것 같지 않았다. 순간순간 그들의 미래가 변해가고 있음을 느끼며, 새로운 일상으로 그 노트를 채우기 위해 부단했다. '젊음'이 '빈노트를 채우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그들은 29세의 나이에 새 노트를 구입한 셈이다.
음악
연극과 뮤지컬의 차이는 음악에 있다. 연극은 그로 인해 다소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끊임없이 대사가 이어지고, 어설픈 침묵은 공연 분위기를 저해하기 십상이다. 뮤지컬에서의 음악은 '공연의 쉼표'처럼 스토리를 한번씩 정리하는 느낌을 준다. '헝겊 인형의 꿈'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 동네', '빨래' 등 주옥같은 뮤지컬 음악들이 공연을 한층 더 빛내주는 경우가 많다. '싱글즈'의 음악 역시 즐겁고, 흥겨운 공연의 깊이를 한층 배가시켜 주는데 훌륭한 역할을 했다. 친근한 리듬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으며, 배우가 감성적인 음악을 부를때면, 그 감정을 공유하는 듯 했다.
웃음
시종일관 지루함이 없을 정도로 스토리의 전개도 빨랐고, 적절한 순간에 웃음이 튀어나왔다. 가장 웃기면서 기억에 남는 포인트는 기침하듯이 '험험' 거리면서 할말을 하는 것이다. '험험.. 내 옷 주세요.. 험험' 이런 식이다. 직설적이지 않으면서도 은근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이었는데, 재치가 번뜩인다. 구체적으로 일일이 기억나지 않지만 그 외의 장면들 역시 웃음거리가 많았다.
명장면
2시간의 공연시간이 채 아깝지 않은 공연들은 매 순간이 명장면이라고 하고 싶다. 그래도 게 중에서 꼭 한 부분을 굳이 뽑아낸다면, 공연의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부분으로, 동거하는 이성친구 둘이서 술을 마시고 취하는 장면이었다. 여자 이름은 '동미'인데, 남자 이름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술을 마시고 그들의 애잔한 '청춘과 사랑'을 내뱉는 모습에서 왠지 선입견일 수 있지만, '저게 바로 청춘이자 젊음이 아닐까' 싶었다. 사랑에 가슴아프고, 세상에 치여서 속상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는 것. 그 가운데 항상 함께하는 젊음들이 있고, 그야말로 '우리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