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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링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 바람

몇번이나 볼려고 마음먹었었던 작품이었는데, 연휴라는 든든한 분위기를 등에 업고 관람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색다르고 독특한 소재 덕분에 시종일관 흥미를 잃지 않고 볼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급반전이 이루어지려다가 원래의 궤도로 돌아가는 장면은 흥미로웠다. 즉, 주인공 에반의 모든 기억들이 결국 자신이 만들어 낸 환상의 것으로 귀결되도록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에반은 최후의 승부수로서 자신에게 닥친 진실을 현실의 것으로 만들어 내고 종국엔 스스로 문제의 해결점을 찾는다.

사실 해결점이라기보다 에반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비상구랄까. 결국 마지막 선택도 어떤 면에서도 다른 선택에 비해 바람직하다거나 더 옳다고 볼 수도 없다. 자기 자신의 삶도 삶이겠지만, 어머니의 삶에 또다른 상처를 안기는 것이기도 하다. 결국 어떤 선택도, 완벽한 선택일 수 없었다.

현실에서 벗어난 소재일수록 들여다보면 모순점을 많이 가지기 마련인데,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것도 우스운 것 같다.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에반의 관점에서, 그리고 에반의 기억에서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인생극장'처럼 그것도 에반만의 삶 그 자체일 것이다. 무슨 소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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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i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