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Marlins] 김병현 호투 & 윌리스 이야기 外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6. 5. 02:02
1. Won the first in Atlanta
지난 두번의 시리즈에서 희비가 엇갈렸고, 이제 원정 11연전 중 마지막 4연전이 남았습니다. 터너필드에서 만난 애틀랜타와의 서전은 오버뮬러의 적절한 호투와 타선이 적절하게 허드슨을 공략해 준 덕분에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원정길에 오르기 전 홈에서 메츠에 스윕을 당하면서 자칫 팀 전체가 '집단 우울모드'로 접어들뻔 했는데, 팀분위기 엉망인 컵스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다시 이번에는 분위기 엉망인 또다른 브루어스에게 보약이 되어주고 말았는데, 오늘 승리로 현재까지 원정 11연전에서 5승 3패를 기록, 남은 3경기에서 한경기만 이겨도 소기의 목적(?) 5할은 달성하게 됩니다.

상대투수는 그동안 말린스를 상대로 'untouchable man'이었던 팀 허드슨으로 이미 지난 등판에서 8이닝동안 12삼진의 위력투를 선보인바 있습니다. 당시 경기는 9회말 극적으로 4-3 말린스 승이었지만. 오늘 경기도 허드슨 공이 위력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볼때 주심이 바깥쪽 볼 판정에 좀 인색한 것 같았고, 몸이 좋지 않아서인지 실투가 있었죠..
댄 어글라 : "허드슨은 아주 스터프가 좋았지만, 우리가 그를 상대로 아주 잘했습니다. 주자가 있을때, 기회를 잘 활용했죠,"
상대도 잘했지만 본인은 더 잘쳤다는 걸까요--; 지난해 26개의 2루타를 기록했던 어글라는 2안타로 상승세를 이어나갔고, 벌써 24개의 2루타를 기록하며, 38개의 장타로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의 공식홈피 기사 제목이 '카브레라의 결정적인 희생플라이가 승리를 이끌어냈다' 듯이, 오늘 게임의 승부처는 5회 1사 만루에서 만난 허드슨-카브레라의 승부입니다. 허드슨은 라미레즈를 고의사구로 출루시키며 카브레라와의 승부를 택했죠, 허드슨보다는 칵스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말이 그냥 희생플라이지, 과정은 아주 초조했습니다. 볼카운트 2-2에서 카브레라가 먼자 타임아웃을 요청하자, 잠시 후 맥캔이 바로 허드슨에게 뛰어나갔고, 파울 하나 이후에 다시 시간이 지연되며 나름 신경전(?)을 펼쳤으니까요. 여튼 희생플라이가 승리타점이 되었고,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역으로, 그만큼 허드슨을 상대로는 플라이를 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될까요ㅎ
프레디 곤잘레스 : "92마일짜리 싱커를 던지는 투수를 상대로 프라이볼을 쳐냈잖아요. 아주 결정적이었습니다."
허드슨답지 않게 6회까지 107개의 공을 던지며 마운드에서 내려갑니다.
프레디 곤잘레스 : "그게 우리의 계획이었는지는 글쎄요, 허드슨을 상대로 그냥 멍하니 있다보면, 갑작스레 2스트라이크 노볼이 됩니다. 그를 상대로 점수를 올려냈다는 점이 기쁘군요."
미트레 등판이 하루 미루어지는 바람에, 스팟 스타터 역할을 한 오버뮬러도 잘 던졌습니다. 타선을 압도한 건 아니지만, 위기를 잘 모면해 나갔죠. 2회에는 스캇 서맨의 공에 어깨를 얻어맞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오버뮬러를 맞고 공중으로 튕긴 볼은 라미레즈의 글러브에 들어가며, 이미 스타트를 끊은 프랑코어까지 잡아내며 더블플레이가 되었죠..

웨스 오버뮬러 : "공보다 배트가 먼저 보이더군요, 배트가 어디갔나 하고 생각하던 중, 갑자기 공을 발견했고, 이미 어깨에 맞는 순간이었습니다."
허드슨에게는 지친 하루였습니다. 초반 상승세에 비해 다소 주춤인데요, 오늘은 그다지 운도 따르지 않으면서, 시즌 4패(6승)째를 당했습니다.

팀 허드슨 :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 그런 날이었어요.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잘 풀리지 않을때도 제가 좀 더 잘 던질 필요가 있습니다."
바비 칵스 : "그동안 우리는 거의 완벽하게 잘해왔는데요, 오늘은 그다지 완벽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잘 쳐냈다고 봅니다."
2. BK, shining again
다들 아시다시피 김병현이 또다시 호투하며 팀의 신뢰와 감독의 사랑을 가득받고 있습니다. 팀의 3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를 안겼고, 다시 팀의 2연패가 시작할때 눈부신 피칭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결정적인 두번의 피칭으로 팀에서의 위상이 한결 높아졌음은 물론이구요, 감독 곤잘레스는 김병현을 두고 '신뢰할 수 있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더구나 새로합류한 베니테즈에게 두말없이 자신의 백넘버를 양보하며, 보기드문 '인간미'를 선보였습니다. 인터뷰는 더 멋있습니다.
김병현 : "베니테즈가 저에게 번호교체를 요구해 왔습니다.. 예의랄까요. 그는 나이가 더 많습니다. 존중의 표시입니다. 등번호는 저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숫자일 뿐이죠."
6이닝동안 단 1실점만을 허용했고,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더욱 의미있는 것은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4할일 정도로 부진했는데, 투수(카푸아노 ) 포함 좌타자가 7명이나 되었던 밀워키 타선을 봉쇄했다는 점입니다. 1실점은 바로 크리스 카푸아노에게 커리어 첫 홈런을 선사했습니다.

김병현 : "보통 투수들은 초구를 기다리기 때문에, 생각없이 직구를 던졌습니다."
감독 프레디 곤잘레스와 투수코치 릭 크래니츠도 칭찬하느라 입이 마를 지경입니다. 칭찬을 잘하는 두 분이지만, 정말 기쁘긴 기쁜 모양입니다.
프레디 곤잘레스 : "김병현은 정말 잘해주었습니다(outstanding). 이건 뭐 잘한 것 그 이상입니다. 매번 선발때마다 꾸준히 해주고 있고, 5일마다 매번 신뢰가 갑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릭 크래니츠 :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걸 해주었습니다. 디-트레인과 미트레를 제외하고 우리는 꾸준한 선발투수가 필요했거든요."
6이닝동안 던진 김병현은 아무런 소득이 없었던 반면, 0.1이닝만을 던진 맷 린드스트롬이 승리를 챙겼습니다. 프레디 곤잘레스가 커리어 첫승 기념으로 린드스트롬에게 라인업 카드를 주었다는군요. 린드스트롬도 머쓱한 모양입니다.
맷 린드스트롬 : "이것 참 말도 안되는 일인데요, 그래도 제가 승을 챙겼어요."

김병현 : "우리가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불펜도 좋았구요. 선발투수진이 6이닝이나 7이닝을 던져주면, 충분히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베니테즈가 8회를 던지면서, 1이닝을 잘 막아주었습니다. 일단 말린스에서 셋업맨을 맡고 있는 베니테즈는 클로저만큼이나 셋업맨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알만도 베니테즈 : "팀의 승리를 도울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긴다면 어느 자리에서 던지느냐는 중요하지 않죠, 그게 클로저든 셋업맨이든. 우리는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습니다. 모두들 이기고 싶어하죠. 8회를 던지는 것이나 9회를 던지는 것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8회에 등판한다고 해도, 거의 클로저나 다름없는 셈이죠."
3. Willis still struggling
이번엔 돈트렐 윌리스입니다. 슬슬 걱정이 되는데요... 이런 활약이라면 올해 충분히 팀에 잔류할 수 있을 듯 합니다ㅎ 트레이드 가치가 낮아질 테니까요.. 윌리스가 다른 팀에서 그 물고기 머리(?)를 여기저기 흔들며 끄덕이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좀 어색할 것 같은데요. 이번 등판에서는 6개의 볼넷을 남발했을 뿐만 아니라, 삼진을 한개도 잡아내지 못하면서, 이거 박스스코어가 잘못된거 아닌지 착각까지 들게 할 정도입니다. 더구나 상대팀은 커리어동안 좋은 모습을 유지해왔던 밀워키인데요.
득점지원을 잘 받았건만, 이날(밀워키전 마지막 경기)은 득점지원도 툭 끊겨 3-0 완봉패였습니다. 말린스의 올시즌 세번째 완봉패 경기였구요.

돈트렐 윌리스 : "밀워키에서의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에 타격이 큽니다. 하지만 밀워키 선수들이 적시에 안타를 쳐내고, 훌륭한 피칭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불펜에서요. 경기를 리드한채 불펜까지 끌고 갈 수 있다면, 거의 승리에 가까운 셈이죠. 하지만, 전 우리가 모두 다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벤시츠의 호투에 타선은 1점도 내지 못했는데요, 찬스 때 적시타가 터지지 못했습니다.
댄 어글라 : "우리는 주자를 내보냈어요, 몇번은 무사 1,2루도 있었던 것 같구요, 하지만 필요한 순간에 안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프레디 곤잘레스는 벤시츠라면 보고 싶지 않다는 듯,
프레디 곤잘레스 : "벤 시츠가 나오는 날은 그냥 경기장에 안 오는게 나을 거 같아요. 못 던지는 걸 못봤습니다. 브레이브스에 있을때는 18삼진을 잡는 것도 현장(?)에서 목격했죠. 그가 던질때는 그냥 하루 쉬는 편이 나아요, 항상 뛰어난 피칭을 하는 것 같거든요."

마지막으로 부진하긴 하지만, 귀여운 윌리스가 보여준 클럽하우스에서의 재미있는 일화입니다. 내용인 즉,
월요일자 USA Today에 미구엘 카브레라의 기사가 실린 페이지를 들고 클럽하우스에 나타난 윌리스, 베네주엘라 출신인 카브레라에게 다가가 말을 겁니다.
돈트렐 윌리스 : "너가 나왔어"
윌리스는 카브레라의 옆자리에 자리하고 앉더니 2009시즌이 끝나고 카브레라가 FA 자격을 갖추었을때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기사에 대해 이야기하며,
돈트렐 윌리스 : "돈 좀 빌리자, 그냥 나에게 배를 하나 사줘, 그럼 내가 배 위에 베네주엘라 국기를 달아줄께."
지난 두번의 시리즈에서 희비가 엇갈렸고, 이제 원정 11연전 중 마지막 4연전이 남았습니다. 터너필드에서 만난 애틀랜타와의 서전은 오버뮬러의 적절한 호투와 타선이 적절하게 허드슨을 공략해 준 덕분에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원정길에 오르기 전 홈에서 메츠에 스윕을 당하면서 자칫 팀 전체가 '집단 우울모드'로 접어들뻔 했는데, 팀분위기 엉망인 컵스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다시 이번에는 분위기 엉망인 또다른 브루어스에게 보약이 되어주고 말았는데, 오늘 승리로 현재까지 원정 11연전에서 5승 3패를 기록, 남은 3경기에서 한경기만 이겨도 소기의 목적(?) 5할은 달성하게 됩니다.

상대투수는 그동안 말린스를 상대로 'untouchable man'이었던 팀 허드슨으로 이미 지난 등판에서 8이닝동안 12삼진의 위력투를 선보인바 있습니다. 당시 경기는 9회말 극적으로 4-3 말린스 승이었지만. 오늘 경기도 허드슨 공이 위력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볼때 주심이 바깥쪽 볼 판정에 좀 인색한 것 같았고, 몸이 좋지 않아서인지 실투가 있었죠..
댄 어글라 : "허드슨은 아주 스터프가 좋았지만, 우리가 그를 상대로 아주 잘했습니다. 주자가 있을때, 기회를 잘 활용했죠,"
상대도 잘했지만 본인은 더 잘쳤다는 걸까요--; 지난해 26개의 2루타를 기록했던 어글라는 2안타로 상승세를 이어나갔고, 벌써 24개의 2루타를 기록하며, 38개의 장타로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의 공식홈피 기사 제목이 '카브레라의 결정적인 희생플라이가 승리를 이끌어냈다' 듯이, 오늘 게임의 승부처는 5회 1사 만루에서 만난 허드슨-카브레라의 승부입니다. 허드슨은 라미레즈를 고의사구로 출루시키며 카브레라와의 승부를 택했죠, 허드슨보다는 칵스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말이 그냥 희생플라이지, 과정은 아주 초조했습니다. 볼카운트 2-2에서 카브레라가 먼자 타임아웃을 요청하자, 잠시 후 맥캔이 바로 허드슨에게 뛰어나갔고, 파울 하나 이후에 다시 시간이 지연되며 나름 신경전(?)을 펼쳤으니까요. 여튼 희생플라이가 승리타점이 되었고,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역으로, 그만큼 허드슨을 상대로는 플라이를 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될까요ㅎ
프레디 곤잘레스 : "92마일짜리 싱커를 던지는 투수를 상대로 프라이볼을 쳐냈잖아요. 아주 결정적이었습니다."
허드슨답지 않게 6회까지 107개의 공을 던지며 마운드에서 내려갑니다.
프레디 곤잘레스 : "그게 우리의 계획이었는지는 글쎄요, 허드슨을 상대로 그냥 멍하니 있다보면, 갑작스레 2스트라이크 노볼이 됩니다. 그를 상대로 점수를 올려냈다는 점이 기쁘군요."
미트레 등판이 하루 미루어지는 바람에, 스팟 스타터 역할을 한 오버뮬러도 잘 던졌습니다. 타선을 압도한 건 아니지만, 위기를 잘 모면해 나갔죠. 2회에는 스캇 서맨의 공에 어깨를 얻어맞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오버뮬러를 맞고 공중으로 튕긴 볼은 라미레즈의 글러브에 들어가며, 이미 스타트를 끊은 프랑코어까지 잡아내며 더블플레이가 되었죠..

웨스 오버뮬러 : "공보다 배트가 먼저 보이더군요, 배트가 어디갔나 하고 생각하던 중, 갑자기 공을 발견했고, 이미 어깨에 맞는 순간이었습니다."
허드슨에게는 지친 하루였습니다. 초반 상승세에 비해 다소 주춤인데요, 오늘은 그다지 운도 따르지 않으면서, 시즌 4패(6승)째를 당했습니다.

팀 허드슨 :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 그런 날이었어요.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잘 풀리지 않을때도 제가 좀 더 잘 던질 필요가 있습니다."
바비 칵스 : "그동안 우리는 거의 완벽하게 잘해왔는데요, 오늘은 그다지 완벽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잘 쳐냈다고 봅니다."
2. BK, shining again
다들 아시다시피 김병현이 또다시 호투하며 팀의 신뢰와 감독의 사랑을 가득받고 있습니다. 팀의 3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를 안겼고, 다시 팀의 2연패가 시작할때 눈부신 피칭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결정적인 두번의 피칭으로 팀에서의 위상이 한결 높아졌음은 물론이구요, 감독 곤잘레스는 김병현을 두고 '신뢰할 수 있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더구나 새로합류한 베니테즈에게 두말없이 자신의 백넘버를 양보하며, 보기드문 '인간미'를 선보였습니다. 인터뷰는 더 멋있습니다.
김병현 : "베니테즈가 저에게 번호교체를 요구해 왔습니다.. 예의랄까요. 그는 나이가 더 많습니다. 존중의 표시입니다. 등번호는 저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숫자일 뿐이죠."
6이닝동안 단 1실점만을 허용했고,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더욱 의미있는 것은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4할일 정도로 부진했는데, 투수(카푸아노 ) 포함 좌타자가 7명이나 되었던 밀워키 타선을 봉쇄했다는 점입니다. 1실점은 바로 크리스 카푸아노에게 커리어 첫 홈런을 선사했습니다.

김병현 : "보통 투수들은 초구를 기다리기 때문에, 생각없이 직구를 던졌습니다."
감독 프레디 곤잘레스와 투수코치 릭 크래니츠도 칭찬하느라 입이 마를 지경입니다. 칭찬을 잘하는 두 분이지만, 정말 기쁘긴 기쁜 모양입니다.
프레디 곤잘레스 : "김병현은 정말 잘해주었습니다(outstanding). 이건 뭐 잘한 것 그 이상입니다. 매번 선발때마다 꾸준히 해주고 있고, 5일마다 매번 신뢰가 갑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릭 크래니츠 :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걸 해주었습니다. 디-트레인과 미트레를 제외하고 우리는 꾸준한 선발투수가 필요했거든요."
6이닝동안 던진 김병현은 아무런 소득이 없었던 반면, 0.1이닝만을 던진 맷 린드스트롬이 승리를 챙겼습니다. 프레디 곤잘레스가 커리어 첫승 기념으로 린드스트롬에게 라인업 카드를 주었다는군요. 린드스트롬도 머쓱한 모양입니다.
맷 린드스트롬 : "이것 참 말도 안되는 일인데요, 그래도 제가 승을 챙겼어요."

김병현 : "우리가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불펜도 좋았구요. 선발투수진이 6이닝이나 7이닝을 던져주면, 충분히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베니테즈가 8회를 던지면서, 1이닝을 잘 막아주었습니다. 일단 말린스에서 셋업맨을 맡고 있는 베니테즈는 클로저만큼이나 셋업맨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알만도 베니테즈 : "팀의 승리를 도울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긴다면 어느 자리에서 던지느냐는 중요하지 않죠, 그게 클로저든 셋업맨이든. 우리는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습니다. 모두들 이기고 싶어하죠. 8회를 던지는 것이나 9회를 던지는 것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8회에 등판한다고 해도, 거의 클로저나 다름없는 셈이죠."
3. Willis still struggling
이번엔 돈트렐 윌리스입니다. 슬슬 걱정이 되는데요... 이런 활약이라면 올해 충분히 팀에 잔류할 수 있을 듯 합니다ㅎ 트레이드 가치가 낮아질 테니까요.. 윌리스가 다른 팀에서 그 물고기 머리(?)를 여기저기 흔들며 끄덕이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좀 어색할 것 같은데요. 이번 등판에서는 6개의 볼넷을 남발했을 뿐만 아니라, 삼진을 한개도 잡아내지 못하면서, 이거 박스스코어가 잘못된거 아닌지 착각까지 들게 할 정도입니다. 더구나 상대팀은 커리어동안 좋은 모습을 유지해왔던 밀워키인데요.
득점지원을 잘 받았건만, 이날(밀워키전 마지막 경기)은 득점지원도 툭 끊겨 3-0 완봉패였습니다. 말린스의 올시즌 세번째 완봉패 경기였구요.

돈트렐 윌리스 : "밀워키에서의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에 타격이 큽니다. 하지만 밀워키 선수들이 적시에 안타를 쳐내고, 훌륭한 피칭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불펜에서요. 경기를 리드한채 불펜까지 끌고 갈 수 있다면, 거의 승리에 가까운 셈이죠. 하지만, 전 우리가 모두 다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벤시츠의 호투에 타선은 1점도 내지 못했는데요, 찬스 때 적시타가 터지지 못했습니다.
댄 어글라 : "우리는 주자를 내보냈어요, 몇번은 무사 1,2루도 있었던 것 같구요, 하지만 필요한 순간에 안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프레디 곤잘레스는 벤시츠라면 보고 싶지 않다는 듯,
프레디 곤잘레스 : "벤 시츠가 나오는 날은 그냥 경기장에 안 오는게 나을 거 같아요. 못 던지는 걸 못봤습니다. 브레이브스에 있을때는 18삼진을 잡는 것도 현장(?)에서 목격했죠. 그가 던질때는 그냥 하루 쉬는 편이 나아요, 항상 뛰어난 피칭을 하는 것 같거든요."

마지막으로 부진하긴 하지만, 귀여운 윌리스가 보여준 클럽하우스에서의 재미있는 일화입니다. 내용인 즉,
월요일자 USA Today에 미구엘 카브레라의 기사가 실린 페이지를 들고 클럽하우스에 나타난 윌리스, 베네주엘라 출신인 카브레라에게 다가가 말을 겁니다.
돈트렐 윌리스 : "너가 나왔어"
윌리스는 카브레라의 옆자리에 자리하고 앉더니 2009시즌이 끝나고 카브레라가 FA 자격을 갖추었을때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기사에 대해 이야기하며,
돈트렐 윌리스 : "돈 좀 빌리자, 그냥 나에게 배를 하나 사줘, 그럼 내가 배 위에 베네주엘라 국기를 달아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