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HardballTimes] 특별히 '중용'되었던 선발투수들...(4)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4. 30. 01:53
The Strange Career of Wes Ferrell (SP Leverage, Part 4)
by Chris Jaffe
April 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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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  

[HardballTimes] 특별히 '중용'되었던 선발투수들...(1)

[HardballTimes] 특별히 '중용'되었던 선발투수들...(2)

[HardballTimes] 특별히 '중용'되었던 선발투수들...(3)



끝이 없는 '선발투수 레버리징'에 관한 네번째 기사입니다. 주요 골자들을 알고 계신다면, 이 문단은 스킵하셔도 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선발투수 레버리징의 의미는 팀이 선발투수들을 상대팀에 따라 편향적으로 기용을 하는 것입니다. 강팀을 상대로 에이스 투수를 기용한다거나 좌타자 중심의 타선을 상대로 좌투수를 기용하는 것을 말하죠. 분석을 위해, 야구 초창기에서부터 1960년대까지 레버리징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살펴볼 가치가 있는 모든 투수들을 대상으로 그 패턴을 살펴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1876년부터 1969년까지의 총 선발등판중 2/3의 레버리징을 조사했습니다. 분석을 위해 AOWP+라는 스탯을 만들었습니다. 그 의미는 1장에서 다시 보실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ERA+나 OPS+처럼 100을 기준으로 하고, 더 점수가 높을수록 강팀을 상대로 더 많이 등판했다는 것이고, 적을수록 더 약팀을 상대했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균형적으로 등판을 했다면 100이 될 것입니다. 이만하면 됐구요.

따라서 저는 베스트, 워스트 레버리징 커리어를 가진 선수들을 살펴보았고, 싱글 시즌 기준으로도 살펴보았고, 더불어 레버리징이 투수들의 성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도 파악해보고자 했습니다. 여전히 살펴보아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딕 톰슨의 망령'입니다. (해설 : 이번 파트는 레버리징에 관한 다음 논의를 진행하는게 아니고, 딕 톰슨이라는 분석가가 딴지를 걸었던 것에 대한 답글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레버리징'과 관련은 조금 있어 보이는데 그것보다 서로 감정 싸움으로 번져가는게 어째....)


The problem

전 이미 첫 기사를 시작할때 딕 톰슨의 작업이 이번 시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노라고 언급했습니다. 선발투수 레버리징에 대한 개념은 어느정도 잘 알려졌지만, (고고 삭스를 기억하는 오랜 시삭스 팬들을 찾아보세요, 그럼 그 분은 언제나 양키스를 상대로 빌리 피어스가 등판했다는 사실을 알려줄 겁니다.) 톰슨은 투수들의 개인 커리어를 살펴보는데 레버리징의 개념을 도입한 제가 아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특히 그의 책 "야구계의 파렐 형제들"에서 보면, 그는 웨스 파렐이, 팀이 그를 어떤 식으로 활용했느냐를 살펴보면,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좋은 선수라고 주장합니다.


Wes Ferrell


몇년전 그는 베이스볼 프라이머에 그가 얻은 지식들을 상세하기 기술하곤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929년부터 1936년까지 파렐이 레프티 그로브만큼 좋은 선수였다고 주장한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그는 1930년과 1931년을 지목하면서, 그로브가 양키스를 상대로 등판을 별로 하지 않았고, 소속팀의 강력한 타선은 만날 일이 없었던 반면, 인디언스는 파렐을 그럴 강팀을 상대로 주로 내보냈다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저는 웨스 파렐이 그의 레버리징 때문에 실제로 기록이 보여주는 것보다 더 나은 선수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랍 네이어와 같은 사이버메트릭 커뮤니티의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것은 딕 톰슨의 굉장하고도, 또 솔직히 혁신적인 연구였습니다. 레버리징을 생각하고, 그 부분에 대한 조사를 하기로 마음먹고, 기꺼이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 톰슨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근데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그가 완전히 틀렸죠.

웨스 파렐이 실제로는 다소 역레버리징이 된 선수였습니다.  항상 그랫던 것은 아니었지만, 레드삭스에서 뛰던 시절의 '역레버리징'은 전혀 언급이 안되었죠. 전체적으로, 레버리징은 그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보다 떨어뜨렸습니다. 이 문제는 이번 분석에서 제가 다루지 않은 가장 까다로운 문제인데요, 그의 커리어 AOWP+는 이렇습니다.


Year GS AOWP TOWP AOWP+ Team
1928  2   430  514  84   CLE
1929 25   502  495  101  CLE
1930 35   511  496  103  CLE
1931 35   513  498  103  CLE
1932 34   496  489  101  CLE
1933 26   513  498  103  CLE
1934 23   468  500  94   BOX
1935 38   481  498  97   BOX
1936 38   483  504  96   BOX
1937 35   492  501  98   BOX/WAS
1938 26   474  496  96   WAS/NYY
1939  3   482  490  98   NYY
1941  3   524  516  102  BOS
All   323  493  497 99.16

딕 톰슨이 지적한 1930년대 초반의 경우 인디언스가 양키스와 A's를 상대로 파렐을 어떤 식으로 기용했는지 살펴보면 그가 맞다고 생각됩니다. 1930년에 그는 양키스를 상대로 6게임, 어슬레틱스를 상대로 7게임을 선발등판했습니다. 그 외 다른 팀을 상대로는 5번 이상 등판하지 않았죠. 그 다음해에 그는 A'를 상대로 6번, 양키스(브롱스 밤버스)를 상대로 4번, 더불어 3위 팀 시네이터스를 상대로 7번 등판했죠. 하지만, 그 당시의 에이스들에게는 일반적인 현상이었고, '그의 활용'이 딱히 가장 '인상적'이지도 않았습니다.

파렐에게 있어 핵심은 보스턴입니다. 물론 그의 AOWP+는 그 당시 그렇게 나빠 보이지 않지만, 그때는 '레버리징'이 아주 횡행했었기 때문에 여전히 20승을 거두는 투수이긴 했지만, 꾸준히 100점에서 몇점씩 부족한 걸 볼때, 그다지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보스턴에서의 110번의 등판을 7개의 파트로 나누어보면, 즉 가장 강한팀, 두번째팀, 세번재팀, 그렇게 네번째부터 7번째(가장 약팀)까지를 나눕니다. 레드삭스 시절 그의 활용 패턴은 이렇습니다.

Opponent      GS
Best          10
2nd Best      14
3rd Best      16
4th Best      11
5th Best      18
6th Best      20
Worst         21

깔끔하네요, 그렇죠?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분명 그에겐 어느정도의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라 함은 1936년에 화이트삭스와 시네이터스가 .536으로 동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모호한데요. 그는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6번, 시네이터스를 상대로는 단 2번 등판했습니다. 전 삭스를 세번째 베스트팀으로 설정하고, 워싱턴은 네번째 베스트팀으로 가정했습니다. 그것을 뒤바꾸면, 그의 '레버리징' 포인트는 더 나빠지죠. 보통 에이스 투수들이 강팀을 상대로 선발등판을 자주 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 놀라운 일입니다. 사실 야구 역사 전체를 통털어 놓고 봐도 웨스 파렐만큼 재능있는 선수를 찾기가 힘든데, 더욱이 여전히 전성기에 있는 그가 레드삭스로부터는 오히려 '역레버리징'이 되었다니요. 더 살펴봅니다. 그의 전체 커리어는 이런데요.



Teams        Cle     Box     Rest    Total
Best          28      10       6       44
2nd Best      20      14       8       42
3rd Best      27      16       7       50
4th Best      20      11       9       40
5th Best      18      18      10       46
6th Best      21      20       8       49
Worst         21      21       8       52
Total        158     110      56      323

톰슨이 파렐을 그로브와 비교했기 때문에, '훌륭한 선수(그로브)'의 레버리징 점수를 보겠습니다. 이어서, 비교를 마무리짓기 위해 그로브가 커리어동안 다양한 팀들(1위~7위)을 상대로 몇번의 선발등판을 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파렐과 마찬가지로, 두팀의 승률이 같을때는 더 많이 상대한 팀을 윗순위에 놓겠습니다. 그로브에게도 공평하게 자비를 베푸는 셈이죠)

Year       GS   AOWP  TOWPAOWP+ Team
1925          18     508     488  104   A's
1926          33     501     491  102   A's
1927          28     486     488  100   A's
1928          31     478     481   99   A's
1929          37     467     473   99   A's
1930          32     471     477   99   A's
1931          30     471     473  100   A's
1932          30     488     484  101   A's
1933          28     499     499  100   A's
1934          12     510     500  102   BOX
1935          30     500     498  100   BOX
1936          30     535     504  106   BOX
1937          32     532     498  107   BOX
1938          21     501     489  102   BOX
1939          23     516     485  106   BOX
1940          21     498     495  101   BOX
1941          21     487     495   98   BOX
All          457     496     489  101.43


Rival          A's     BoX     All
Best           46      32      78
2nd Best      35      28      63
3rd Best      33      36      69
4th Best      40      21      61
5th Best      32      32      64
6th Best      38      24      62
Worst         43      17      60
Total          267     190     457

첫번째로, A's에서의 그로브의 점수는 그 당시 에이스들에 비하면 낮았습니다. 레버리징과 무관한 다른 에이스들도 있었지만, 이를테면 월터 존슨이 좋은 예인데요, 그 팀들은 최대한 많이 등판시키기 위해서 워크호스로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로브는 그처럼 워크호스는 아니었죠. 이 시리즈의 첫번째와 두번째 기사에서 밝혔듯이, 좌투수는 특히 더 강팀들을 상대로 불균형적으로 활용이 되었기 때문에, 그로브의 경우 보다 더 보편적인 경우는 아닙니다. 대신 팀동료(동료 좌투수) 루브 월버그가 그의 짐을 덜어주었고, 전체를 통털어 네번째 레버리징 스코어를 기록했죠.


Lefty Grove


하지만, 그로브가 모든 면에서 파렐을 앞섭니다. 커리어 기록도 마찬가지고, 커리어 시즌도 그렇고, 파렐이 더 낮은 점수의 싱글 시즌을 보냈죠. 그로브는 강팀을 상대로 한 그의 선발기록비율이 굉장히 높고, 약팀을 상대로 한 등판이 적었습니다. 순수한 AOWP의 관점에서 보아도, 레버리징의 개념을 차치하고, 그는 파렐을 .496대 .493으로 앞지릅니다. 톰슨은 그로브가 소속팀인 필리스의 판타스틱한 공격력을 마주칠 기회가 없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중요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죠. 덧붙이자면, 두 선수가 같은 팀으로 소속되어 있을때 그 차이는 더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Trying to Figure This One Out

음, 전 GS를 이용했는데 반해, 딕 톰슨은 투구이닝을 사용했습니다. 그게 하나의 이유가 될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그게 차이를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둘 모두 선발등판의 많은 경우 완투를 했기 때문에, 큰 차이가 날리가 없습니다. 또한 둘은 많은 릴리프 등판을 했지만, 계투의 경우, 레버리징와 관련해서는 상대팀보다는 그 상황이 더 문제가 되죠.. 흠..................

딕 톰슴은 뛰어난 분석가입니다. 그는 그 작업에 대한 SABR's 최고의 영예를 안은 적도 있고, 밥 데이비드 상도 수상했습니다. 일반적인 경험에 따르면, 'Society for American Baseball Research'라고 불리는 그룹이 어떤 이를 훌륭한 야구 분석가로 인정을 할 경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그가 지금까지 얼마나 인정을 받아왔던가요? 그렇다면, 답은 이거죠.."재미있다"

보시다시피, 딕 톰슨은 2년전 웨스 파렐에 대한 저의 조사와 결론을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이 분석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진 않았지만, 웨스에 대한 결론은 똑같습니다.) 오 이런, 드레스덴에 화염병을 던진 사람들은 그들 스스로 적을 만듭니다. 저의 이름을 언급하지도 않은채로, 여기 134번이라는 포스트에서 재빠르게, (저의 연구에 대해) 1)"SABR메트릭의 허튼소리"으로 무시를 했고, 2) "레트로시트에서 데이터를 가져다 쓰면서 마치 자기 것이냥 한 사람"으로 모욕했고, 3) 은 더 가관인데, 제가 "컴퓨터 자판 몇개 두드리면서 자료들을 도용했다"고 했습니다. 제가 감정적인 반응의 원인을 제공한 것처럼 말이죠. 기사 전체를 다시 언급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의 대답은 154번 포스터, 댁 네빗에 관한 제 글에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서투른 판단력과 감정적으로 격한 분노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이 미스테리를 푸는 열쇠는 일견 별 상관없어보이는 134번 포스트의 말미에 있습니다. 그는 흑인 투수 빌 잭맨이라는 선수를 모호한 예비-적분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언급하는데요. 그가 주장한 것은 잭맨이 딕 레딩이나, 호세 맨데즈, 포스터 형제들 중 한명, 그리고 아마 사첼 페이지보다 나은 투수였다는 것입니다. 상기시켜 드리자면 언급한 선수들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습니다. 반면, 몇년전 한 책을 읽었는데요, 쿨 파파스와 도블 듀티스였습니다. 그 책엔 30명의 니그로 리그 전문가들과 많은 과거 니그로 리그 선수들이 (책이 출간되지 전에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죠)이 그 당시 쿠퍼스타운에 없었던 최고의 니로그 리그 선수를 27명까지 뽑았습니다. 아무도 잭맨을 언급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톰슨의 판단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죠. 그는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그의 주제가 더 재미있다고 했습니다. 훨씬 더. 잭민이 사첼 페이지만큼 좋은 선수라는 것, 그리고 웨스 파렐이 그로브가 비교될만하다는 것이 말이죠. 역사상 가장 잘못된 명예의 전당 선택 중 하나인 릭 파렐조차도 톰슨의 옹호를 받고 있습니다. 톰슨은 과거 야구계 인사들로부터 릭(파렐)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에 대한 언급들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톰슨은 그 선수들을 분석하는게 아니고, 그냥 사랑에 빠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들에 대한 나쁜 정보들에 대해서는 장님이 되고, 좋은 부분들에만 오직 집착을 하죠. 그래서 GS 대신 IP를 사용해도 큰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그의 웨스 파렐에 대한 조사도 판단에 있어서 편견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결국 그는 비이성적으로, 저 같은 얼간이들이 그가 몇년동안 작업해온 판단에 치명적인 결함을 내고 있다고 딴지를 거는 것입니다. 훌륭한 조사고 또 판타스틱한 동기였기 때문에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스스로 한 작업에 대해 항상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험론에 따르면, 어떤 얼간이든 한 시간씩이나 들여가면서 리트로시트를 보고 무언가 당신이 이치에 맞지 않다고 증거를 제시한다면, 실제로 잘못된 게 있는 것입니다.

여전히 저에겐 수수께끼로 남을 문제입니다. 웨스 파렐에 대한 딕 톰슨의 작업이 저의 '선발투수 레버리징'에 대한 모든 일에 어떤 동기부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투수들이 어떻게 활용되었는가를 살펴본 그의 관점은 여전히 제가 높이 평가하는 부분입니다. 특정 선수들에 대해 정보를 알아내는 그의 노력을 볼때, 분명 그는 제가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의 분석가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그의 판단이 신성불가침의 영역이거나 의문의 여지가 없는 정도는 아닌 것입니다.  

마지막 코멘트 : 표절에 관한 부분은 아무런 근거가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리트로시트를 이용하는 것과 리트로시트를 도용하는 것 사이에 전혀 구분이 없다면, 전적으로 책임이 따르겠죠. 여튼 이번 시리즈와 크게 상관없는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을 하다보면, 그것 때문에 이런 공공연한 모욕을 받기도 하고, 그것을 분명히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기사부터는 다시 시리즈 본연의 주제로 돌아가서, 이미 전 기사들에서 '선발투수 레버리징'의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던 '플래툰 레버리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