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008년 기억해야 할 100명, 로열스

retriever 2008. 2. 12. 18:06
저는 GO Whitesox 님이 올리신 '2008년 기억해야 할 100명' 중 로열스 선수들만 뽑아보겠습니다.

4명인데, 호치바의 경우만 잡설(?)이 길군요--;


27. Alberto Callaspo, 2B


로열스는 애리조나로부터 칼라스포를 얻기 위해 촉망받는 투수 유망주 빌리 버크너를 희생했다. 칼라스포는 스위치 히터로 향후 로열스의 주전 2루수 후보 자격을 갖추고 있다. 로열스의 2루는 현재 37살의 마크 그루질라넥이 차지하고 있지만, 그루질라넥의 무릎 문제 때문에 로열스의 감독 트레이 힐맨은 칼라스포에게 출전 기회를 줄 것이다. 24살의 칼라스포는 컨택에 재능이 있는 타자로, 3루와 유격수 그리고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50. Luke Hochevar, RHP


루크 호치바는 캔자스시티에게 있어서 변화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그가 갑자기 개선장군처럼 등장한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테네시 대학 출신의 그를 로열스는 2006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지명을 했고,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는 그와 계약까지 성사시켰다. 그 1년전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전체 40번으로 그를 지명해놓고, 계약에 실패한 전력이 있다.

새로운 단장 데이튼 무어와 오너쉽은 호치바에게 3.5M의 사이닝 보너스를 지급하면서, 오랫동안 가난한 구단이라는 딱지를 달고 살았던 팀에 새로운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제, 호치바는 그러한 (로열스의) 밝은 미래의 한 부분이다. 로열스의 팬들은, 때로는 인내하면서, 기다려왔다. 그 실력 못지 않은 친절함으로 로열스의 FanFest에서 팬들에게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미래의 프랜차이즈 투수이자, 젊고 매력적인 미래의 스타를.

하지만 로열스는 크나큰 기대 속에서 등장한 그들의 또다른 인기 1라운더 3루수 알렉스 고든이 지난시즌 전반기에 고전하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 로열스는 호치바가 같은 길을 밟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래서 베테랑 브렛 톰코와 계약을 했고, 더 나아가 노모 히데오, 브라이언 로렌스까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 캠프에 참여시켰다.

"톰코가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맡아주었으면 합니다." 감독 트레이 틸맨의 이야기다. "스터프나 이닝이터로서의 능력이 있기 때문이죠." 즉, 로열스는 호치바가 준비될 때까지 시간을 벌고, 그런 후에 톰코를 불펜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

 호치바는 지난 겨울에 이미 메이저리그 경험을 했고, 마이너리그(AA,AAA)에서의 활약(4-9, 4.86 ERA, 152이닝)에 비해 아주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0-1, 2.13 ERA, 12이닝)

하지만 그는 시즌내내 커브볼을 연마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그 전까지 그는 대학시절동안에도 싱커와 슬라이더에 의존해 왔었다.

9월 메이저리그 데뷔를 할때까지, 호치바는 그의 커브가 싱커를 대체해 그의 결정구가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그 성공으로 인해, 호치바는 이번 봄에 로테이션 경쟁에 가담할 수 있게 되었지만, 반면 로열스가 시즌시작을 앞두고 적어도 다른 대안을 준비하고 있는 이유도 지난 9월의 활약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호치바는 12와 1/3이닝을 던지면서 5개의 삼진을 잡았고, 4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지난 2년간 아주 빠른 속도로 로열스의 마이너리그 시스템을 거쳤고, 각각의 승격때마다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어린 프로선수들에게 일상적인 일이기도 하지만, 그가 더 적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AA에서의 3:1에 이르는 K/BB비율은 후반기 AAA에서 10번 선발등판을 하는 동안 2:1로 떨어졌다.
 
95마일 직구의 커맨드가 결국 키이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호치바는 주자가 있을때 투구 스피드를 올리면서 그 중요성을 입증했다. 그는 자신이 꾸준하지 못했던 점 때문에 지난시즌 평범한 마이너리그 기록을 남겼다면서, 더 나은 투수가 되기 위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를 전체 1라운더 픽으로 만들어주었고, 또 두번의 드래프트 공백기간동안 상대적으로 약한 독립리그에서 도미넌트한 모습이 가능하게 했던 스터프만으로는 더이상 쉽지 않다.  

로열스는 그가 효과적이고, 또 도미넌트한 메이저리그 투수로 성장하리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서두르진 않을 것이다.


53. Yasuhiko Yabuta, RHP


34살의 야부타는 일본리그 12년의 베테랑이다. 그는 치바 롯데에서 미들 리리버로 활약했고, 캔자스시티에서는 호아킴 소리아를 뒷받침하는 셋업을 할 것이다. 미국에 처음 그의 존재가 알려졌던 것은 WBC에서의 활약이었고, 당시에 그는 알렉스 로드리게즈와 죠니 데이먼 그리고 데릭 리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86. Angel Sanchez, SS


두가지의 문제가 아니었더라면, 그의 순위는 좀더 높았을 것이다. 하나는 송구하는 팔쪽 팔꿈치 수술로 지난 시즌을 뛰지 못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토니 페냐와 2루수 마크 그루질라넥 때문에 그의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2005년 AA에서 산체스는 .283, 57타점을 133경기에서 기록했었고, 이번 시즌에는 AAA에서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캔자스시티에서도 벤치 멤버로 공헌이 가능하고, 주전선수 부상과 같은 경우에는 주전으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호치바의 미래가 어떻게 가늠지어지느냐에 따라 로열스의 미래도 많이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전체1번픽을 놓고, 말만 무성했던 앤드류 밀러가 36위에 랭크되어 있다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앤드류 밀러 역시 드래프트 당시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채로 오프시즌에 플로리다로 트레이드되었죠. 트레이드 과정에서 메이빈의 존재에 가려,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도되기도 했는데요. 올해 각각 로열스와 말린스의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있는 두 선수가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로열스의 기대대로 호치바가 에이스급 선수로 성장하면 좋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한번 기대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