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던지는 다섯가지 질문
retriever
2008. 3. 30. 12:03
Five Questions: The Philadelphia Phillies by John Brattain March 17, 2008 처음으로 THT에서 토론토를 제외한 다른 팀의 'Five Questions' 프리뷰 시리즈를 하는 것 같다. 이번 시즌에 또다시 토론토 블루제이스 편도 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이 프리뷰를 하기 전에 나는 필리스와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서 언제나 나에게 도움을 주는 Crashburn Alley의 빌 베어에게 조언을 구했다. 믿을 수 있는 코스타스씨와는 달리 나는 다양한 야구관련 문제들을 보다 심도있게 다루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들이 많은 블로그들을 찾는다. 따라서 이번 프리뷰는 베어씨와 여러분들의 의견이 절충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난 2008년 필리스와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서 베어씨에게 피드백을 부탁했고, 언제나처럼 그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도움을 준 것에 대해서 빌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내가 다소 실수를 하거나, 비판에 휩싸이게 된다면 나에게 방패막이 생겼다는 것을 그는 거의 자각하지 못할 것이다. 즉, 이 기사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신 분을 대비해, 빌 베어의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겠다. crahshburnalley@... 농담이다.--; 어쨌든, 간단히 지난시즌을 살펴보면, 2007년 대부분의 시간동안 메츠의 뒤꽁무니를 쫓았지만, 메츠가 막판에 무너지고, 필리스는 살아났다. 9월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불펜들(J.C 로메로, 톰 고든, 브렛 마이어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마지막 8번의 대접전을 승리로 이끌어냈다. 결국 시즌 막판에 이르러 메츠를 넘어섰다. 마지막 17경기에서 필리스는 13승을 거두었던 반면, 메츠는 17경기에서 12패를 당했다. 그 과정에서 마이어스/로메로/고든은 감독 찰리 매뉴얼에게 언제든지 등판할 수 있다고 자청을 했고, 결국 39번의 등판에서 36이닝을 던지며 1.25의 방어율을 기록했다.(마지막 17경기 중에서 4경기에 해당하는 이닝이다.) 디펜딩 챔피언이긴 하지만, 2008년 시즌에 임하면서 필리스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을 지니고 있다. 1. 콜 하멜스와 브렛 마이어스가 있지만, 로테이션은 문제가 없는가? 수준급 투수들이 원투 펀치 자리를 꿰차고 있지만, 사실 모든 자리가 염려스럽다. 콜 하멜스는 메이저리그에서 200이닝 이상을 던져본 적이 없고, 브렛 마이어스는 지난시즌 클로저로서 압박을 많이 느꼈었고, 6년 메이저리그 시즌 동안 단 한번 200이닝을 기록했다. 경이로운 제이미 모이어는 45살의 나이가 되었고, 200이닝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리그 평균에 살짝 못 미칠 것 같다. (참고로, 모이어는 역사상 가장 특이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가진 선수중 한명이 되는데 4승이 부족한 상태이다. 나이 30이 되기 전까지 겨우 34승 밖에 올리지 못했었고, 그 이후에 200여승을 올렸다.) 카일 켄드릭은 지난해 121이닝만을 던진 메이저리그 2년차 선수이고, 9이닝당 볼넷이 1.86개에 불과하지만, 9이닝당 삼진 역시 그다지 전도유망하지 않은 3.64개이다. 마이너리그 비율은 압도적이진 않지만, 6.28로 준수했었다. 긍정적인 면이라면, 나이가 이제 겨우 23살이고, 체격을 감안하면 성장하면서 더 파워를 늘려갈 수 있다는 점이다. 5선발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후보들을 보면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다. J.D 더빈, 아담 이튼, 라이언 매드슨이 있고, 조만간 크리스 벤슨이 그 후보군에 합류할 것이다. 불행하게도, 이건 스프링캠프에서 누가 가장 잘 던지느냐를 볼 것이 아니라, 누가 가장 덜 못 던지느냐를 봐야할 것 같다. 2. 브래드 릿지의 몸을 믿을 수 있을까, 아니면 그의 두뇌를? 그가 중요한 상황에서 타석에 서 있는 알버트 푸홀스를 떠올려, 그 악령이 계속 그를 괴롭히노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난시즌 중에 그는 그 악령을 떨쳐버렸다. 보다 더 문제인 것은 그의 구질 선택과 매커니즘인데, 이제는 아주 유명해진 푸홀스의 홈런 이후에, 순간적으로 그를 무너뜨리는 요인이었다. 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두번의 오프시즌 수술이다. 그 중 하나는 이번 스프링 캠프의 첫 투구를 하고 나서 발병한 것으로 오른쪽 무릎 관절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그가 과거의 릿지처럼 던져줄지, 아니면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좀 걸릴지... 그때까지, 브렛 마이어스는 주기적으로 귀가 후끈거리는 것을 느낄 것 같다. 2A. 필리스의 불펜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딱히 더 나은 답변을 떠올리기가 어려워(사실 게을러서 시도도 못했다.) 빌 베어의 생각을 인용하겠다. 톰 고든은 릿지를 셋업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안정적인가? (시즌초 릿지의 공백때는 마무리까지 맡아야 하는데) 라이언 매드슨, J.C 로메로, 채드 더빈, 클레이 콘드리는 게임을 잘 지켜줄 수 있을까? 필리스의 불펜은 아주 잘할 수도 있고, 아주 못할 수도 있다. 3. 이번시즌에는 채이스 어틀리가 NL MVP에 오를 수 있을까? 2년전에는 라이언 하워드가 놀랍게도 리그 MVP를 차지했었다. 지난시즌에는 지미 롤린스가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MVP에 올랐다. 두 경우 모두, 어틀리의 경우와는 달리 전체 리그는 물론 팀내에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을지 희박하게 느껴졌던 선수들이었다. 여전히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은 어틀리가 내셔널리그에서 베스트 플레이어 중 한명이라는 사실이다. 파워 히터로서, 그 조짐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2007년에는 한 걸음 크게 내딛었다. 4.98타석당 한개의 삼진을 당하는 시즌을 두 시즌 정도 치른 후 어틀리는 지난해 그 빈도를 5.96 타석당 한번 꼴로 줄였다. 골드 글러브 수비수이고, 파워와 컨택을 겸비하고 있고, 영리한 베이스러닝을 한다. 어틀리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이고, 지금 전성기를 맞고 있는 선수이다. 건강한 2008년을 보낸다면, 무언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4. 지미 롤린스는 MVP 시즌이 풀루크였다는 것을 증명할까? 롤린스가 평균 이상의 유격수라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다소 과대평가되었지만) 꾸준한 수비를 보여주고, 장타력을 겸비했고, 타선에 가뭄의 단비같은 도루를 선사해주고, 지치지 않는다. 하지만 컨텐더 팀의 리드오프로서 그는 좀더 디본 화이트나 리키 핸더슨을 닮을 필요가 있다. 디보와 달리, 롤린스는 뛰어난 컨택 능력을 보여주지만, 볼넷을 이끌어낼만큼 인내심은 부족하다. MVP 시즌에도 불구하고, 그의 커리어를 보면 리그 평균에서 살짝 떨어지는 공격력을 지닌 선수였다. 롤렌스는 다음 단계로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을까, 아니면 리그 평균 수준으로 다시 후퇴하게 될까? 홈런에 초점을 맞추며 나는 다시 한번 롤린스의 환상적인 한해를 예상한다. 그는 파워가 절정에 있고, 지난 3년간 꾸준히 장타율이 상승했다. 그는 결코 높은 출루율을 기록할만한 선수가 아니지만, 컨택능력과 스피드, 장타력을 조합해서 타석에서의 인내심 부족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뱃 스피드가 느려지는 그때, 걱정할 만한 일이다. 5. 3루는 여전히 공격면에서 블랙홀이 될 것인가? 다시한번, 각설하고 나는 빌의 평가를 인용하고자 한다. 지난시즌, 웨스 헴스와 그렉 덥스의 3루 플래툰은 조금도 고무적이지 못했다. 08년에, 페드레 펠리즈가 주전 3루수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헴스는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고, 덥스는 펠리즈가 쉬거나 또는 부상을 당할때 간간히 타석에 들어설 것이다. 펠리즈는 조금도 기대에 부응해오지 못했던 선수이다. 수비가 굉장히 뛰어난 반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3루 수비수), 공격은 한참이나 못 미친다. 08년에 들어선 타석의 70% 이상이 아웃으로 판명이 나도 조금도 놀랄 일이 아니라고 본다. 내가 작은 부분이나마 다른 의견을 피력하자면, 하위타선에서 펠리스가 어느정도 파워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시티즌스 뱅크 파크가 홈런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게 해줄지도 모른다. 펠리즈는 중립 구장에서 지난 4년간 최소 20홈런 이상을 쳐왔다. 그는 07년에 필리스가 여러선수들을 데려다 3루에서 뛰게 한 것보다 더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빌은 그가 당할 아웃카운트를 거론했고, 틀린 말은 아니지만, 분명 필리스의 3루 포지션은 공격에서 어느정도 향상을, 수비에서는 분명한 발전을 이룬 것이다. 그의 정확한 송구는 적어도 라이언 하워드가 3루에서 오는 송구에 대해서 수비면에서 훨씬 낫게 만들어 줄 것이다. 큰 체구의 하워드가 1루에 자리를 잡고, 팔만 쭉 뻗어줄 수 있다면, 공은 어떻게든 그의 글러브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5A. 팻 버렐은 FA를 맞이하게 되는데, 뜨거운 방망이를 보여줄까? 7월 1일에 버렐은 .201/.369/.364 그리고 8홈런을 기록중이었다. 타격에서 유일하게 봐줄만한 점은 56개의 볼넷을 골라냈는 점 정도였다. 슬로우 스타트 이후에 버렐은 다음 200여 타석에서 20홈런을 쳐냈고, .338/.454/.691을 기록했다. 채이스 어틀리가 7월말에 부상을 당했을때, 버렐의 뜨거운 방망이는 어틀리의 공백을 메웠다. 버렐은 시즌 시작때부터 시즌이 끝날때까지 꾸준히 .250/.400/.500을 기록해 줄 필요가 있다. 결론, 그리고 희망섞인 이야기 많은 전문가들과 달리, 나는 메츠가 호안 산타나를 영입했기 때문에 동부지구를 가져갈 것이라는 의견에 쉽게 동의하기 힘들다. 그래서 경기는 해봐야 아는 것인데, 162게임을 치르다 보면 여러가지 변수들이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스프링 캠프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메츠는 노쇠한 팀으로 보여지고 있다.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180이닝을 던지고, 카를로스 델가도가 .270/.370/.500 수준으로 부활해주고, 호안 산타나가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메츠를 상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당연하지 않은가?) 그렇게 말한다면, 하멜스가 제1선발에 걸맞는 이닝을 먹어주고, 브렛 마이어스가 200이닝에 120ERA+를 던지게 된다면, 동부지구는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노장과 부상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무서운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되는 애틀랜타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브레이브스는 미래의 명예의 전당행 타자 치퍼 존스와 여러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말린스는 래리 바인페스트의 영특함으로 인해 언제나 다크 호스였고, 짐 보우던도 재능있는 젊은 유망주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나보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를 예상하라고 한다면, 나는 그저 '알쏭달쏭'이라고 말할 수 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