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포르토벨로의 마녀, 파울로 코엘뇨
retriever
2010. 5. 6. 14:48
코엘료 작가의 작품은 처음이다. 어떤 계기로 메모의 '관심도서'에 들어가 있었는지 모를 일이지만, 사전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책 표지를 열었다.
인간은 불완전하고도 미약한 존재이기에 신앙과 철학은 인류의 역사에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형성해 왔다. 그것은 '완전성'을 향한 인간의 영원한 염원에서 출발한다. 각자 개념은 다르지만 '신'이라는 완전한 존재를 형상화시키고, 삶의 구원을 꿈꾼다.
여기 세상으로부터 '마녀'라고 낙인찍한 한 여자가 있다. 일명 신의 계시 내지는 신의 부름을 받아 인간의 불완전성에 어떤 '길'을 전달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하는 부류다. 우리나라에서도 '무당' 내지는 '무속인'이 바로 그런 부류에 해당한다.
멀쩡한 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이른바 '신내림'을 받아 무속세계에 몸담는 것을 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면에 어떤 거대한 힘이나 법칙이 존재하는가 싶어 섬뜩하기도 하다. 그러한 막연한 두려움으로부터 강해지고자 하는 인류가 끊임없이 과학을 진보시키며 베일에 싸여 있는 세상의 비밀들을 캐어나가고 있지만, 우리가 아는 사실은 그저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르며, 혹은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등장하는 그림자만을 쫓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생은 알면 알수록 오묘하고 신비로움이 가득하다. '마녀'라는 단어가 담고 있듯이 그러한 신적인 존재와 영혼의 교류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남성과 여성의 눈에 보이는 생물학적 차이에서 시작하는 양자간의 비교 내지 분석은 언제나 사회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생물학적 차이를 넘어선 정신적인 차이는 어떤 보편성을 토대로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공감' '관계' '영혼'이라는 단어들이 과연 남성보다는 '여성성'과 더욱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그것이 '신의 사자'로 적합한 조건이 되는 것일까
그리고 '신'. 세상에는 다양한 신이 존재하고 이 문제는 종교적으로도 민감한 사항이다. '마녀사항'이라는 미명하에 공인된 '신'을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군림하고, 대립하는 인간. 과연 진화하고 있는걸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인간은 불완전하고도 미약한 존재이기에 신앙과 철학은 인류의 역사에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형성해 왔다. 그것은 '완전성'을 향한 인간의 영원한 염원에서 출발한다. 각자 개념은 다르지만 '신'이라는 완전한 존재를 형상화시키고, 삶의 구원을 꿈꾼다.
여기 세상으로부터 '마녀'라고 낙인찍한 한 여자가 있다. 일명 신의 계시 내지는 신의 부름을 받아 인간의 불완전성에 어떤 '길'을 전달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하는 부류다. 우리나라에서도 '무당' 내지는 '무속인'이 바로 그런 부류에 해당한다.
멀쩡한 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이른바 '신내림'을 받아 무속세계에 몸담는 것을 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면에 어떤 거대한 힘이나 법칙이 존재하는가 싶어 섬뜩하기도 하다. 그러한 막연한 두려움으로부터 강해지고자 하는 인류가 끊임없이 과학을 진보시키며 베일에 싸여 있는 세상의 비밀들을 캐어나가고 있지만, 우리가 아는 사실은 그저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르며, 혹은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등장하는 그림자만을 쫓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생은 알면 알수록 오묘하고 신비로움이 가득하다. '마녀'라는 단어가 담고 있듯이 그러한 신적인 존재와 영혼의 교류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남성과 여성의 눈에 보이는 생물학적 차이에서 시작하는 양자간의 비교 내지 분석은 언제나 사회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생물학적 차이를 넘어선 정신적인 차이는 어떤 보편성을 토대로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공감' '관계' '영혼'이라는 단어들이 과연 남성보다는 '여성성'과 더욱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그것이 '신의 사자'로 적합한 조건이 되는 것일까
그리고 '신'. 세상에는 다양한 신이 존재하고 이 문제는 종교적으로도 민감한 사항이다. '마녀사항'이라는 미명하에 공인된 '신'을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군림하고, 대립하는 인간. 과연 진화하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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