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제프리 로리아에게 주어진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2. 30. 02:43
한 기사의 표현대로 말린스는 지금 홈플레이트를 밟진 않았지만 그 직전에 있는 상황입니다. 오랫동안 시간을 끌어온 구장신축 문제가 타결되기 직전이기 때문입니다. 마이애미-데이트 카운티 의회가 지붕개폐식 신축구장 건립에 드는 비용($525M)을 표결을 통해 승인했기 때문입니다. 비용의 내막을 보면 525M 중에 370M은 카운티와 시가 부담하고, 말린스가 155M을 부담한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의회 표결에서 승인은 났지만, 최종 결정은 1월 10일로 미루어진 상황입니다. 당초 우리나라 시각으로 12월 21일(금요일)에 최종 결정을 하는 미팅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일정이 다소 미루어졌습니다. 말린스가 향후에 어떤 식으로 새로운 구장에 공헌을 할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고, 세부적인 재정 문제들에 대해 아직 협의가 안된 부분들이 있어 다소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기본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2011년 말린스는 새로운 구장에서 개막전을 치를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협의 사항 중에는 말린스의 팀명 변경 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축구장 안이 최종 결정될 경우 말린스는 2011년까지 팀명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 시기는 당장 내년이 될지 2011년이 될지 팀에서 결정할 사항이구요. 그에 따라 로고와 유니폼 변경도 뒤따라야 하는데 어느 정도 선에서 바뀔지 궁금하네요. 플로리다라는 이름이 사라짐에 따라 모자 로고에 'F'를 타고 오르는 청새치의 운명은 어찌될까요.

과연 구장을 신축하게 된다면, 말린스는 과감하게 투자 스타일을 바꾸게 될까요. 2003년 우승이후, 구장 신축과 맞물려 한때 'FA 대어' 카를로스 델가도를 영입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안타까운 점은 그동안 구장신축과 관련해 꼭 필요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손꼽혔던, 또 로리아가 직접 손꼽았던 미구엘 카브레라가 팀을 떠났다는 사실입니다. 시간적으로 참 애매하긴 하지만, 대충 이번 구장신축 시나리오가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트레이드를 추진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헨리 라미레즈를 선택한 걸까요, 아니면 그때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다는 결론일까요. 카브레라만큼 '스타성'을 지니고, 프랜차이즈에서 입지를 쌓아온 선수도 없는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로리아의 선택은 과연 누가될지...

다음 글은 마이애미의 한 언론에서 이번 구장신축건 승인을 놓고, 카운티 의회를 질타하는 내용입니다. 결국 말린스의 농간에 놀아나 로리아에게 더없이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만 안겨주었다는 것이죠. 재미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없는 번역으로, 중간중간 매끄럽지 못함을 양해바랍니다.


Marlins owners get huge Christmas gift; public gets coal
By Michael Lewis



원문을 보시려면 여기로


마이애미 시의 크리스마스 트리의 선물들 중에서 스타디움을 매다는 것은 장식에 큰 효과는 없을지언정 아주 값비싼 것으로, 플로리다 말린스의 오너에게 노다지를 건내주는 것과 같다.

(마이애미-데이트) 카운티가 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애미) 시가 지난주부터 스타디움 딜의 협상에 합류했고, 만일 그 협상이 마무리가 잘 된다면, 말린스의 오너들은 수억 달러를 챙길 수가 있다.

카운티의 행정부가 새로운 볼파크의 비용이 지금까지 도심의 스타디움 신축비용으로 이야기되어 왔던 4억 9천만달러를 넘어서는 5억 2천 5백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카운티 위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반면, 공공연한 실제의 비용은 훨씬 더 많다.  

그게 얼마나 더 높을지는 아직 모른다. 위원들도 아직 모든 것을 전해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카운티의 매니저 조지 버게스에게서, 스타디움에 관한 이번주 투표가 있기 전에 받은, 12장짜리 상세한 문서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은 큰 여지를 남기고 있다.

"위에서 명시한 카운티의 부담(채권)과 기간이 가장 핵심이 되겠지만, 그것들은 애초의 BSA(야구장 신축 협정) 초안의 조항들을 모두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

글의 내용을 보면, 버게스는 투표가 있기 전에 위원들이 받은 상세한 내용은 아직 완결판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즉, 그는 아직 MLB, 그리고 말린스, 마이애미 시와 이 문제를 놓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말린스가 줄곧 그들의 미래에 필수불가결하다고 주장하고, 카운티가 줄곧 약속해왔던 지붕을 가진 개폐식 구장자체도 이 유동적인 협정서에서는 확정된 게 아니란 이야기다. 버게스는 외야와 신축구장의 양 측면만 해도 현재의 5억 2천 5백만불로 모두 가능하지 않다고 말한다. 지금의 액수도 2년전 거절을 당했던 개폐식 구장의 비용으로 책정되었던 3억 6천만불에서 훨씬 상향된 금액이다.

한마디로 카운티의 위원들은 아무것도 모른채로 투표를 했다. 어떤 조항인지도 미처 모른채로. 어쨌든 그들이 상세한 부분을 전부 읽었을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위원들에게 그런 부분들은 충분히 제공되었어야 했다.

거의 확정적인 재산세감세가 아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또 전반적인 경제 침체의 상황에서 스타디움에 수억달러의 돈을 쓰는 것이 꼭 개인 오너들의 뱃속을 채워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것이 막무가내로 진행되고 있다면, 좀더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2005년에 카운티가 이 문제를 다룰때, 카운티는 말린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것은 (구장 신축에) 수반되는 협정들에 사인하기 전에 양측이 좀더 논의시간을 갖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스타디움 임대, 개발 계약, 구장 운영 협정, 팀이 프랜차이즈를 떠나지 않는다는 조약, 비용초과보험, 개발계약보험, 구장운영보험 등등에 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딜을 매듭짓는다는 것은, 다른 부차적인 문제들이 해결되기 전에, 양측을 하나로 묶는 것을 의미한다. 말린스와의 다양한 협정들의 세부적인 내용들이 신경이 쓰여, 카운티가 발을 뺀다면, 천만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아직 상대방이 요구하지도 않은 사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천만달러의 돈을 허비한다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더욱이 상대방이 플로리다 말린스라면 더욱 그렇다.  말린스가 선수들 트레이드를 약속해놓고도 반칙 행위를 일삼으며 더욱더 많은 것들을 요구했기 때문에, 최근 몇주동안 언론에 불평을 일삼았던 몇몇 메이저리그 단장들에게 한번 물어보라.

사실, 말린스가 카운티에 했던 것도 그랬다. 그들은 처음에 1억 9천 2백만불을 스타디움에 투자할 것에 동의했지만, 나중엔 1억 5천 5백만불로 후퇴했다. 오렌지볼의 2급 지역에 구장을 짓는것을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계속 그런 식으로 나오지 않을 거라고 누가 보장하는가?

물론 그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지금으로도 말린스 오너들에겐 환상적이기 때문이다.

그들 공동의 명의로 1억 5천 5백만불을 빌림으로써, 개별적으로 돈을 쓸 위험은 없다. 그들은 납세자들이 스타디움 신축 비용을 지불하면, 그 이윤으로 빌린 돈을 값으면 된다.

계속 팀을 소유했을때 그렇다. 우리가 구장을 신축하면, 팀의 가치는 솟아오른다. 우리가 그들을 위해 구장을 신축하면, 그들은 큰 이윤을 남기고 팔 수 있게 된다.

사실, (팀이 매각되면) 정부(공공)가 매각 수익의 일부를 얻게 된다. 하지만 현재 팀의 가치가 2억 5천만불인 걸 생각하면, 그것은 오너들이 프랜차이즈에 투자한 것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고, 정부가 조금의 수익을 얻는 것에 비하면, 오너들은 매각으로 엄청난 차액을 거두어들일 수 있는 것이다.

정부가 얻는 소득은 2011년 기준 가치를 넘어서는 팀 매각 금액의 10%가 될 것이다. 다음해에는 9%, 그 다음해에는 7%, 4년차에는 6%, 10년차까지 5%. 이후로 정부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그러한 조그마한 부분마저도 회수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협정을 보면 매년 8%씩 프랜차이즈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그 말인즉 지금의 기준가치인 2억 5천만불은 첫해 2천만불이 오르고, 그다음해에는 $21.6M, 그 다음해에는 $23.3M이 오른다. 물론 계약이 성사될때부터. 구장이 오픈되는 2011년까지, 정부가 매각으로부터 어떤 수익을 얻지 못한채로, 기준가치는  3억 4천만불 이상이 될 것이다. 오너들이 실제로 돈을 팀에 투자를 했다면, 더 높아질 것이다. (팀이 매각될리 없다는 이야기인듯)

또하나의 위험사항 : 만일 메인 오너인 제프리 로리아가 물러나야 하고, 이후 팀이 팔리게 된다면, 정부는 그들이 투자한 몇억불의 돈을 조금도 회수하지 못하게 된다.  

나는 매각에 대한 수익을 이야기했다. 그것이 공공(정부)에서 투자한 돈을 조금이라도 회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스타디움을 신축하게 되면, 카운티가 그것을 소유하게 되고, 말린스는 무료로 임대받게 된다. 그들은 티켓 판매, 매점 임대, 구장명 판매, 마이애미 시에서 그들에게 임대해줄 6000개의 주차 공간 활용, 지정석 제도, 경기장 광고, 방송 판권, 마케팅, 행사 등등을 통해 이윤을 얻을 것이다. 우리가 짓고, 돈을 그들이 번다.

오, 우리도 어느정도 이윤을 취할 수 있다. 적어도 공직자들은 이득을 얻는다. 이 계약은 카운티와 시에서 매 81게임의 2개의 지정석과 22명의 좌석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각각의 시 위원들과 카운티 위원들, 그리고 양측의 시장들과 매니저들에게 배분이 될 것이다. 얼마나 편리한가.

더 나아가, 그 수익 역시 모호하다. 말린스는 공동체 공공기금을 조성해야 하는데, 얼마를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한 말은 계약서에 없다. 말린스는 공동체 자선 활동을 도와야 하지만, 어떤 식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말린스는 광고주와 스폰서에게 기금 조성을 요청해야 하지만, 자세한 내용 역시 없다.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은 토탈 1년에 25번 공공 활동에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개인으로 따지면 한번도 채 안되는 것이다. 그들은 단지 티켓을 판매하는 일에 더 많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시와 카운티는 임대 비용없이 1년에 12번 구장을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여타의 비용들은 모두 지불해야만 한다. 스타디움 사용에 대한 기간도 모호한 가운데, 말린스는 81게임을 치르는 것도 자유롭게 무료로 하고, 동시에 그 외에 272일 역시 그들의 자체 행사나 수익성 이벤트를 치르는데 무료로 사용하게 된다.

작은 공공의 이득이 있긴 하다. 의심의 여지없이 지금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 책정될 입장티켓 가격에서 25% 인하된 가격으로 매년 50000장의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 7200석이 '제공가능'해야만 한다면, 그 가격도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첫해에는 15달러나 그 이하가 되겠지만, 향후에 한도가 정해져 있지 않다면, 그건 할인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우리에게 돌아오는 이득이 하나 더 있다. 스타디움을 사용하게 될 경우, 플로리다 말린스는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그들이 지금 그렇게 한다면 큰 영광이겠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그것마저도 역시 협상을 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