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워싱턴 내셔널스에게 던지는 다섯가지 질문

retriever 2008. 4. 4. 13:05

Five Questions: Washington Nationals
by Chris Needham
March 19, 2008

원문을 보시려면 여기로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 소리가 아닌 일로, 워싱턴 DC에 한가지 소란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 출근길에서, 내셔널스의 새로운 구장을 볼 수가 있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창고나 목욕탕 같은 건물이 들어선 초라한 주거촌이었는데 말이다.

팀을 살펴보면 새구장만큼 좋지 않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지난시즌의 노력으로(많은 이들이 역사적인 수준으로 최악의 예측을 쏟아냈을때) 인해 충분히 희망을 가져볼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이야말로 매년 봄에 야구팬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감정이다.  

현재 팀은 많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기대들이 모두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상관없다. MLB는 우리에게 '음식과 오락(즐거움)'을 제공하고, 우리는 이제 빛나는 새 스타디움에서 이상하게 생긴 비스킷을 먹게 될 것이다. 저저분하고, 딱딱한 도넛은 이제 그만.


1. 누가 1루를 보게 되는가?


내셔널스는 스프링캠프를 시작할때 몇몇 포지션은 '경쟁'으로 자리를 개방해 놓았다.

1루자리를 보면, 올스타 시즌을 치른 육중한 체격의 드미트리 영과 인저리 프론의 출루율 머신 닉 존슨이 경쟁하고 있다.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올스타 시즌을 치렀고, 또 그로 인해 2년 연장계약을 체결한 선수를 벤치에 앉혀 둘 것인가? 아니면 부상으로 운이 없긴 하지만 올스타 자질을 갖춘 선수를 벤치에 앉혀둘 것인가? 두 선수들은 모두 스스로를 주전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언제나 그렇지만 차라리 부상이 발생한다면, 그 결정은 훨씬 쉬워질 것이다.

부상의 경우라면 놀랍게도 존슨보다는 영이 더 염려가 된다. 존슨의 경우 이미 러닝과 필딩, 히팅 그리고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처럼 슬라이딩까지 해보이며 그의 대퇴골이 완전히 회복되었음을 보여주었다. 반면, 영은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이번 오프시즌에 몸이 300파운드까지 불었다. 영의 이야기로는 당뇨병 약물치료 때문이라고 한다. 특별히 놀랄 일도 못되는데, 영은 늑골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의 상당 시간을 결장했다.

존슨이 현재로서 그 경쟁에서 이긴 것 같지만, 그렇다고 영이 완전히 물러난 것은 아니다. 다른 어느 팀이 커리어 시즌을 보냈고, 또 10M의 2년 계약이 남아있는 선수를 데려가고자 하지 않은 이상. 매니 악타가 둘 모두를 만족시켜야만 하는 힘든 과제를 하나 떠안았다.


2. 2루는 어떤가?


2루에서는, 펠리페 로페즈가 주전으로 뛰어야 한다. 그는 지난시즌 부진했는데, 모호한 경기 외적의 요소들 탓으로 여기고 있다. 그리고 그는 팀의 팬들과 프런트 사이에서 다소 희생자가 된 느낌이다. 팬들과 프런트는 오프시즌 대부분의 시간동안 팀이 로페즈에게 빚진 게 하나도 없다고 로페즈에게 각인을 시켜왔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기자에게 로페즈를 올시즌 예상라인업에서 빼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겨우 30만 달러 차이로 연봉중재 과정에 있는 동안에도 계속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연봉중재에선 로페즈가 졌다)

그는 그저그런 스프링 캠프를 보냈다. 따라서 지난 시즌 효율적인 활약을 했던 로니 빌리어드에게도 기회가 열린 셈이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빌리아드는 거의 평균 수준의 2루수로서 팀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그렇다고 크게 향상시키지도 않는다), 2루를 맡을만한 능력이 있는 선수이다.  

빌리아드가 더 나은 스프링 캠프를 보냈지만, 내셔널스가 주전으로 로페즈를 쓰지 않는다면, 정신적인 면에서 로페즈를 잃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로페즈가 더 높은 잠재력이 있고, 가능성이 있는데도, 그의 마음이 더 이상 팀에 있지 않다면, 다른 게 무슨 소용이겠는가. 이 문제 역시 매니 액타가 게임 자체의 측면보다는 선수들을 잘 다루어야 하는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이 글을 쓴 뒤에, 나는 떠돌아다니는 글을 읽다가 아귀가 잘 들어맞는 글을 하나 발견했다. 펠리페 로페즈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2루수로 뛴 적이 없다는 것이다.

스프링 캠프의 경기는 거의 TV로 중계되지 않았었다. (내 생각에 지금까지 3경기). 라디오는 더 뜸하다. 블로그! 절대적으로 믿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는 우리의 눈과 귀를 비트 라이터(기자)들에게 의지해 왔다.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펠리페 로페즈의 상황이 가장 큰 이슈중에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나는 특별히 그 문제를 언급하는 기자들을 본 적이 없다. 아마 그들은 팀이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지 알고 있지만, 따로 기사화할 필요성을 못 느낀 것 같다. 그렇다고 단 한 차례도 그 이야기를 싣지 않는단 말인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행간을 읽어보면, 모두가 2루에는 로페즈를 주전으로 생각한 듯 보였고, 개막전이 다가오면서 2루 자리에 로페즈가 들어서는 게 하등 이상할 게 없었다. 당연히 개막하기 전에 액타가 2루 자리에 최소 1경기 이상은 로페즈를 기용했을 것으로 생각하기 마련인데!


3. 형제여, 팔을 좀 아껴쓰는게 어때?


다시 한번 내셔널스는 죠니 세인이 허리케인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맞게 된다. 실제로, 많은 잠재력이 있는 로테이션이지만, 쉽지 않은 '만약에'라는 한 가지 가정이 붙는다. 즉, '만약에' 모두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존 패터슨은 평범한 에이스이다. 지난시즌 7.47의 끔찍한 방어율을 기록했다. 그는 오른팔 부상으로 시즌대부분을 결장했고, 특별히 병명이 진단되지 않아 실험적인 치료를 위해 캐나다로 향했었다. 치료가 성공적이었는지, 아니었는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는 그저그런 스프링 캠프를 보냈다. 팀은 과거에 비해 구속이 떨어진 그의 직구가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상태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 70이닝밖에 던지지 못한 상황에서 납득이 가는 일이긴 하다. 그는 팀이 원하는 것보다 더 커브볼을 자주 던지지만, 그 자체로만 놓고 보면 괜찮은 일이다. 팔꿈치가 여전히 문제라면 커브를 던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팔의 힘을 점점 길러나간다면, 2005년에 보여주었던 에이스의 모습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다시 한번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숀 힐이 그의 팔 문제 이력을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있노라면 화가 날 지경이다. 건강했을때, 그의 파워 싱커는 그의 바닥으로 급강하한다. 또한, 그는 아주 좋은 체인지업과 간결하고 날카로운 커브를 던진다. 몇년 전에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그때부터 꾸준히 통증과 싸우고 있다. 지난해 공을 던지지 않는 쪽의 어깨 부상으로 상당시간 결장을 했다. 부상으로 인해 몇경기 등판을 걸렀을 뿐만 아니라, 통증을 안고 피칭을 하다 보니 변형된 투구폼 때문에, 공을 던지는 팔의 팔꿈치와 팔뚝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쳣다. 오프시즌 수술로 그 문제가 해결되었기를 바라지만, 이번 스프링캠프동안 투구수의 제한을 받으면서 피칭을 했다. 지금의 경우,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온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부상 이력을 감안했을때, 내셔널스가 얼마나 그를 신뢰할지는 모르겠다.

건강하다는 전제 하에 위의 두 선수는 괜찮은 원-투 펀치가 될 수 있다.(내셔널리그니까). 거기에 제이슨 버그먼이 있다. 브레이브스를 철저하게 봉쇄했던 브레이킹 볼을 잡는 새로운 그립을 쓴 이후 팔꿈치 문제를 호소했었다. '오직 건겅하다면' 이라는 전제하에 내셔널스는 아주 괜찮은 1-2-3 선발을 데리고 있는 셈이다.

세 선수가 450 이닝을 던져준다면, 내셔널스는 5할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겨우 45이닝 정도만을 던진다면, 100패를 당하면서 아나코스티아의 악취를 능가하게 될 것이다.  

부상이 생긴다고 해도 내셔널스는 더이상 백식이나 사이먼타치와 같은 선수들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깊이있는 선수층이 되었다. 하지만 4선발 타입의 유망주 선수들을 몇 데리고 있는데, 맷 치코, 존 라난, 타일러 클리퍼드, 게럿 목이 그들이고, 이들은 기꺼이 메츠와 같은 팀들에게 3.1이닝동안 6실점 정도를 해줄 준비가 되어 있다.


4. 사울 리베라의 팔에 붙여줄 파스는 있는가?


내셔널스는 지난시즌 투수들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해주었기 때문에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단지 방어율이 10위였다는 사실이 전부는 아니다. 내셔널스의 투수진이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매니 액타가 토니 라루사도 질려버릴만큼 자주 게임을 '불펜 게임'으로 몰고 갔기 때문이다.  

지난시즌 그것이 내셔널스에 통했지만, 그 과정에서 존 로치와 사울 리베라와 같은 몇몇 선수들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봤을때 무거운 짐을 져야 했다. 로치는 지지난해 출장게임수에서 2위를 기록했는데, 지난시즌에는 1위였다. 07년 이닝수에서 내셔널리그 4위, 06년에는 3위였다. 06년에 릴리버 선수들의 투구수에서 1위였고, 지난해에는 5위였다. 그의 동료 역시 마찬가지다. 사울 리베라도 혹사 수준의 피칭을 했는데,(경기수 2위, 이닝수 2위) 특히 그가 처음 몇주는 콜럼버스의 버케에스에서 뛰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 굉장한 것이다.

지금으로선 그가 특별히 쇠퇴의 기미를 보이진 않지만, 이대로 괜찮은지 염려가 될 것이다.

하나의 사례로 루이스 아얄라의 경우만 봐도 된다.(커리어 방어율 2.82). 그는 2005년에 2년연속 80게임과 90이닝의 시즌 페이스로 가고 있었고, 그때 토미존 부상이 찾아왔다. 채드 코데로의 경우도(지난 4년간 평균 이상의 부담을 졌다.) 지난 몇년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해에는 결장을 좀 했고, 다른 한해에는 성적이 좋지 못했다.  

지금 헤수스 콜롬과 크리스 쉬로더가 대기하고 있고, 스프링 캠프에서 깜짝 등장한 조엘 한라한(실전에서도 그렇게 되길!)이 있는 상황에서, 내셔널스는 부상과 피로를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선발투수진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불펜 투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5. 새로운 구장은 어떨까?


의심의 여지없이 분명한 것은 바로 새로운 내셔널스 파크의 개장이다.(법인이름 TBD). 오래된 RFK 스타디움에서 탈출한 것은 환영이다. RFK는 오래되었고, 더럽고, 노쇠했고, 더럽고, 지저분하고, 너무 오래되었다. RFK는 의자들은 좋았지만, 그것이 유일한 장점이었다. 새로운 구장은 아주 호화로워서, 세력가들에게 다소의 짐을 부과하도록 요구할 수 있을테고, 그러면서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그들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깨끗하고 또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 외에, 구장의 큰 차이는 바로 면적이다. RFK 스타디움은 너무도 커서 왠만한 플라이볼은 다 먹어버린다. 둥근 대칭형의 모양은 센터 방면이나 좌우중간의(잘못 표기되었다, 아마 거의 390야드에 가까울 것이다.) 공을 모두 잡아먹는다. 새로운 구장은 훨씬 균형잡인 면적을 자랑한다.

네이트 실버는 새로운 구장이 어떤 효과가 있을지 분석을 하면서, 약간은 투수형 구장이라고 규정했다. 면적을 보면 다소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RFK에 비하면 아주 작다. 타자들은 즐거운 반면, 채드 코데로는 그렇지 못할 것이다.

지켜봐야 할 것은 바람의 역할이다. DC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경기장은 물 근처에 있고, 오픈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다. 물에서 바람이 불어온다면, 재빠르게 외야를 타고 콘크리트의 경기장 벽을 탈 것이다.  RFK에서는 빠른 풍속의 바람이 관중석 상단의 높이로 불어오면, 종종 공을 아래로 끌어내리곤 했다. 지금은, 바람이 공을 높게 띄워서 경기장 밖으로 날려보낼 수도 있다.

나는 또한 경기장의 경제적인 효과에도 관심이 있다. 우리들은 지지자들이 줄곧 전통적으로 주장했던 경기장의 경제적인 효과가 그릇되었다는 무수한 연구들을 보아왔다. 대체품의 효과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개인이 제한적인 오락비용을 소유하고 있을때 내가 경기장에서 쓰는 모든 돈은 도시의 바에서 혼자 술마시는 것을 대신하는 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DC의 경우는 다소 흥미로운 케이스이다.

내셔널스는 도시 외곽에 사는 사람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즉 버니지아나 메릴랜드 교외의 사람들이다. 이런 경우 대체효과가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말하자면, 내 생각은 그렇다.) 분명 일부 사람들이 뒤퐁 서클이나 아담스 모간에서 경기장에서 쓸만한 돈을 소비하고 있을때, 도시안에서는 거의 돈을 소비하지 않고 구입은 주 안에서 주로 해결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나처럼!) 즉 내가 내셔널스 파크에 쓰는 돈은 DC에게는 새로운 돈인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경기장에 들어간 600만달러의 비용을 정당화할 생각은 없지만, 경제학자들이 다른 연구이론들을 내세우며 그저 쉽게 무시할 수 있는 효과는 아니다. 그리고 경제학자들은 (여기서 언급된) 주변 이웃 주민들의 갑작스러운 변모(소비)와 그 중 매릴랜드와 버니지아의 지출 중에서 일부분은 워싱턴DC의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것도 계산해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