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극] 닥터 이라부
retriever
2009. 1. 18. 22:45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 그네'라는 작품을 읽었었다. 연극 닥터 이라부는 그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연극화한 작품으로 각색을 통해 등장하는 정신병 환자(?)의 종류는 달라졌지만,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뾰족한 것에 공포를 느끼는 선단 공포증이 있는 야쿠자는 동일했지만, 김혜리와 김선남이라는 인물은 새롭게 설정한 등장인물들이다. 자리가 많이 불편해서 처음에는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램만 가득했지만, 중간중간 코믹적인 요소도 생겨났고, 또 공감할만한 내용이기도 해서 나름 괜찮게 보았다. 닥터 이라부 역을 맡은 배우께서 말은 가장 많이 하는 노력을 하셨지만, 정작 재미있었던 캐릭터는 간호사로 등장하는 마유미, 그리고 김선남 역이 재미있었다. 김선남 역을 맡은 배우는 인상이 낯익었으나, 어떤 작품에서 보았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았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여러가지 면에서 별 감흥이 없었고, 두번째, 세번째 에피소드로 나아갈수록 더 집중할 수 있있다. 애정결핍.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기 안에서 살며 사람들이 한결같이 자신을 쫓아다닌다고 믿는 모델 김혜리. 닥터 이라부는 그런 김혜리에게 '그러지마'라고 이야기하는 대신 그 이야기에 공감하며 오히려 더 그러라고 부추긴다. 마치 잠이 오지 않는 사람에게 '잠을 자'라고 이야기한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오히려 냉정하게 현실을 마주해서, 자신을 인정할 수 있게끔 해준다. '애정 결핍'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것은 오히려 관심의 부족에서 오는 병이라고 한다. 히데오의 작품 '공중그네'에서 왕년의 스타 3루수 이야기가 나오는데 스타의 자리에서 잊혀져 가는, 그래서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되는데서 오는 정신병과는 약간 반대의 성질을 띠는 것 같지만, 또 자세히 뜯어보면 둘 모두 '애정 결핍'이라는 같은 원인을 갖는달까.
사실 극단적인 케이스이기 때문에 그것이 병으로 발전된 경우이긴 하지만, 세상 사람 누구나가 조금씩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에겐 컴플렉스가 있고, 또 지금보다는 더 나은 자신을 꿈꾸기도 한다. 그러지 못한다는데서 오는 아쉬움이기도 하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이 스트레스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니고, 또 그런 사람이 알고 보면 많은 것도 아니다. 어떤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또 어떤 점에서 보잘 것 없는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극 중에서는 너무도 쉽게 그 병이 치료가 되었지만, 현대 사회의 우리가 앓고 있고, 또 쉽게 걸릴 수 있는 병이지 싶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 진리다.
마지막 에피소드 역시 공감이 갔다. 희귀한 병을 잘 생각해냈지만, 아귀가 좀 들어맞는게 신기했다. 너무도 착하기만 해서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하고, 기뿐 나쁜 일이 있어도 속으로 삭히기만 하는 착한 남자. 혈액형을 믿는 사람들에겐 A형으로 통하는 소심한 사람들. 속상한 일은 마음 속에 묻어두고 가끔 답답한 마음을 허공에 띄워보낸다는 그런 분들. 예전에는 공감하지 못했지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얼마 전 TV프로에서 치매를 두고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도 있다'라고 하는 말을 듣고 섬찟했다. 일명 우리가 생각하는 '마음의 병'이 생각보다 훨씬 무서운 병이라는 것을... 남자에게 있어서 우리 안의 또다른 자아로 대변되는, 또 뜻대로 말을 잘 안들을때도 있는 똘똘이. 당연히 그런 문제가 생기면 비뇨기과에 가서 과학적인 진찰과 치료면 될거라고 생각할텐데, 다분히 생물학적인 원인이 아닌 정신적인 원인으로도 그런 병이 있을 수 있다는데 공감이 갔다.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가 전혀 엉터리가 아닌 이유다. 한의학이 나름 신빙성을 갖는 이유다. 어떤 식으로든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마인드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긍정의 힘', 자신과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여러가지 면에서 별 감흥이 없었고, 두번째, 세번째 에피소드로 나아갈수록 더 집중할 수 있있다. 애정결핍.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기 안에서 살며 사람들이 한결같이 자신을 쫓아다닌다고 믿는 모델 김혜리. 닥터 이라부는 그런 김혜리에게 '그러지마'라고 이야기하는 대신 그 이야기에 공감하며 오히려 더 그러라고 부추긴다. 마치 잠이 오지 않는 사람에게 '잠을 자'라고 이야기한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오히려 냉정하게 현실을 마주해서, 자신을 인정할 수 있게끔 해준다. '애정 결핍'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것은 오히려 관심의 부족에서 오는 병이라고 한다. 히데오의 작품 '공중그네'에서 왕년의 스타 3루수 이야기가 나오는데 스타의 자리에서 잊혀져 가는, 그래서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되는데서 오는 정신병과는 약간 반대의 성질을 띠는 것 같지만, 또 자세히 뜯어보면 둘 모두 '애정 결핍'이라는 같은 원인을 갖는달까.
사실 극단적인 케이스이기 때문에 그것이 병으로 발전된 경우이긴 하지만, 세상 사람 누구나가 조금씩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에겐 컴플렉스가 있고, 또 지금보다는 더 나은 자신을 꿈꾸기도 한다. 그러지 못한다는데서 오는 아쉬움이기도 하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이 스트레스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니고, 또 그런 사람이 알고 보면 많은 것도 아니다. 어떤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또 어떤 점에서 보잘 것 없는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극 중에서는 너무도 쉽게 그 병이 치료가 되었지만, 현대 사회의 우리가 앓고 있고, 또 쉽게 걸릴 수 있는 병이지 싶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 진리다.
마지막 에피소드 역시 공감이 갔다. 희귀한 병을 잘 생각해냈지만, 아귀가 좀 들어맞는게 신기했다. 너무도 착하기만 해서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하고, 기뿐 나쁜 일이 있어도 속으로 삭히기만 하는 착한 남자. 혈액형을 믿는 사람들에겐 A형으로 통하는 소심한 사람들. 속상한 일은 마음 속에 묻어두고 가끔 답답한 마음을 허공에 띄워보낸다는 그런 분들. 예전에는 공감하지 못했지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얼마 전 TV프로에서 치매를 두고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도 있다'라고 하는 말을 듣고 섬찟했다. 일명 우리가 생각하는 '마음의 병'이 생각보다 훨씬 무서운 병이라는 것을... 남자에게 있어서 우리 안의 또다른 자아로 대변되는, 또 뜻대로 말을 잘 안들을때도 있는 똘똘이. 당연히 그런 문제가 생기면 비뇨기과에 가서 과학적인 진찰과 치료면 될거라고 생각할텐데, 다분히 생물학적인 원인이 아닌 정신적인 원인으로도 그런 병이 있을 수 있다는데 공감이 갔다.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가 전혀 엉터리가 아닌 이유다. 한의학이 나름 신빙성을 갖는 이유다. 어떤 식으로든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마인드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긍정의 힘', 자신과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