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시간을 달리는 소녀, 호소다 마모루

retriever 2007. 7. 2. 00:14

지난 주말 일본애니메이션 '초속 5센티미터'를 우연히 보게 된 이후로, 일본 애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동안의 명작 애니메이션들을 다시한번 훓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일본 애니라고 한다면, 일반 연작 애니가 아니고서야 극장판 애니는 오로지 '미야자키 하야오' 이외에는 관심을 갖지도 않았고, 실제로 다른 작품들이 그만한 작품성과 완성도를 보여줄 것이란 기대도 하지 않았다. 물론 작품성과 완성도라 함은, 다분히 주관적이고, 편향된 시각이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먼저 '초속 5센티미터'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실사와 같은 독특한 애니메이션  드로잉(?) 기법과 그 서정적인 독백풍의 스토리 전개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나머지, 비록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같은 전형적인 애니메이션이 다소 식상해 보였던 것은 사실이다.
 
소재의 발상이 기발하다기보다 다소 일상적인 면이 없지 않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의 성공의 큰 바탕은 바로 다양한 소재를 찾기 위한 노력과 그를 뒷받침하는 스토리 구성에 있지 않나 싶다. 여러 면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애니를 처음 접하면서 영화 'Ground hog day'가 자꾸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