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12. 4. 23:32
어릴적 담임선생님이 살던 학교관사가 문화재인냥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그 당시 내가 살던 집은 허물어지고 없었다..
동물원에 놀러갔던 날,
나보다 한살 어렸던, 선생님의 딸아이와 놀이기구에 같이 앉는다는
사실만으로 시종일관 안절부절못했던 생각이 든다.
ㅎㅎ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모든 것이 지겹고 우울해진다고 해도,
결코 소신을 잃지 않는 것,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긍정할 줄 아는 대신,
지금을 발판으로 항상 노력하는 것...
회사에 입사해서 처음으로 아주 멋쩍은 상황을 접했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어리숙하게 대처하는 스스로를 접하며,
머쓱하게 웃는 수밖에..ㅎ
갈수록 심해지는 서울의 교통난에 다시한번 절망한 하루였지만,
어색한 스스로와의 대면이 왠지 반가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