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본즈관련,, 버드 셀릭의 리더쉽은 어디에?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7. 28. 02:18

Prospectus Today
A Failure of Leadership

by Joe Sheehan


원문을 보시려면 여기로



그저 '마지못해' 하는 태도로,  버드 셀릭은 석달전에 이미 했어야 할 일을 이제서야 하고 있다. 그는 비로소 공식적으로 본즈의 통산 홈런 신기록을 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갈지에 대한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셀릭은 습관처럼, 경기의 가장 흥미로운 이벤트보다도 자신의 감정을 앞세워 본즈 또는 그 '이벤트'를 조금도 명예롭게 여기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했다. 그럼으로써 본즈를 둘러싼 '약물 복용 의혹'을 다시 촉발시켰다.

정말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대중적으로 '호응'을 얻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지난 4년간 MLB가 시행한 PEDs 약물복용 검사에서 본즈는 통과를 못한 적이 없다. 대법정에서 본즈의 증언은 결과적으로 불법 유출이 되었고, 그에게 피해를 끼쳤다. 본즈는 나중에 스테로이드로 밝혀진 약물을 건네받았고, 그 당시에는 그것이 '스테로이드'라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의 증언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 이해를 했고, 또다른 사람들은 새빨간 거짓말로 받아들였다. 같은 대법정에서의 다른 진술들은 모두 진실과 믿음으로 받아들여졌는데도 말이다. 대배심은 두명의 리포터들로 하여금 본즈에 관한 책을 쓰도록 고무했고, 책은 불법적으로 얻어진 증언들을 소스로 사용했으며, 동시에 본즈 주위의 사람들, 적어도 그 중에 한명인 전 여자친구 킴벌리 벨은 마무렇지도 않게 '멸시'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작은 규모지만, 현재 마이너리그의 무명 선수들을 제외하고, 약물 복용 테스트에서 '복용'판정으로 밝혀져 '처분'을 받고 다시 필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실제로 모든 경우, 그 선수들은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야구생활을 계속한다. 그들의 좋은 플레이들은 홈에서 환호를 받고, 물론 원정에서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인디언스는 이번시즌 팀의 베스트 릴리버인, 라파엘 바텐코트의 활약으로 이번시즌 컨텐딩 팀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그는 디트로이트나 미네소타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자로 여겨지고 있지 않으며, 야유를 받거나, '사기꾼'이라는 비아냥도 듣지 않는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것이다. 트윈스의 베탄코트 버전인 후안 링컨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용서'하고 또 '망각'하는 사례에 대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한가? 라이언 프랭클린은 2005년에 '복용' 판정을 받았고, 10게임 출장정지를 당했다. 지난 달, 카디널스는 5백만불에 이르는 2년 계약을 그와 체결했다. 지난 겨울, 메츠의 길레르모 모타는 테스트 결과, 2007년 첫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달 뒤에, 메츠는 5백만불에 이르는 2년 계약을 맺었다.

게다가 야구팀들은 선수들의 '약물 복용'이 사실로 드러난 이후, 스테로이드 사용 사실이 밝혀진 선수들에게 총 3천만불에 이르는 거액을 쏟아부었다. 이 선수들은 난처한(불리한) 입장에 처하지도 않고, 스포츠 라디오나 TV 텔레비젼 쇼 프로의 '복용을 했을까? 아닐까?' 하는 논쟁을 불러일으키지도 않는다. 그들은 속였고, 그리고 걸렸고, 그래서 '처분'을 받았다. 그런 이후 그들은 어메리카 스포츠의 잘못된 표상으로 머물지 않고, 야구를 계속하며 백만장자가 되었다.

'스테로이드 문제'에 관련한 진실은 이렇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PED의 사용에 관심이 없다. 단지 그들이 싫어하는 사람들을 깎아내리고, 좋아하는 선수들을 보호하고, 그럼으로써 그 과정에서 그들이 보다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 전부이다.  

난 버드셀릭이 야구의 긍정적인 면을 불러일으키려는 노력을 하기보다 좀전의 일반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오늘 이 글을 쓰고 있다. 셀릭은 MLBPA(선수노조)와 계속되는 세력 다툼을 하고 있는 구단주들의 대변인보다 메이저리그의 커미셔너로서, 단순한 '의혹'을 규명하고, 방관에서 참여로 이끌고, 경기장 밖의 관심들을 경기장 안으로 끌어오는데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다. 배리본즈는 동정을 할만한 그런 성향의 선수는 아니지만, 적어도 베탄코트나 프랭클린, 링컨, 모타하고는 달랐다. 그는 4년간 약물 테스트를 받았고,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다.

본즈를 곤경에 빠트리고, 가능한한 사실들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의사를 표명할 것이 아니라 셀릭은 당당히 외쳤어야 했다. "우리는 프로 스포츠에서 가장 엄격한 테스트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것은 단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선수들을 잡아낼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 PEDs의 사용을 뿌리채 뽑자는 취지에서 실행되고 있습니다. 배리 본즈는 야구 역사의 가장 뛰어난 선수중 한명입니다. 저는 다른 여타 의견들과 무관하게, 우리의 테스팅 프로그램을 믿습니다. 저는 본즈가 가장 빛나는 개인기록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 있어 최선을 다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가 역사를 만들때,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랬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고, 그저 이름만 커미셔너가 아니라 게임의 '치어리더'이자, 훌륭한 팬이자, 가장 큰 서포터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데이비드 스턴이나 폴 타글리아뷰와 같은 사람들이 했던 것들이다.  진정한 커미셔너는 긍정적이고 공식적인 가교 역할을 해야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셀릭은 그가 봉사하는 30명의 구단주들을 위하여 메이저리그와 선수들을 기만할 것이라는 걸 보여주었다. 이번 그의 행동들은 1994년과 2002년 노사(구단주-선수) 분쟁이 있었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안티-마케팅'을 외쳤던 그는 노사관계 전략의 일환으로 메이저리그와 선수들을 비난했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그보다 심각한, 셀릭에게는 보다 더 개인적인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본즈와 본즈의 뒷이야기들을, 아주 중요한 역사적인 '내용'를 지니고 있다. 셀릭은 밀워키와 밀접한 관계에 있고, 그리고 행크 아론과도 개인적인 연관이 있다. 셀릭이 야구계에 몸담던 시절에 아론은 밀워키 브레이브스의 스타였다. 셀릭은 친구로서 아론을 기리고, 인간으로서 그를 존경한다. 아론의 기록이 누군가에 의해서 위협을 받는 상황이, 그 상황이야 어찌되었든, 셀릭에겐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다. 어찌보면 셀릭에게 두려운 일은 본즈가 이룩한 일들이 아니라 자신의 친구이자 과거의 영웅이 누군가에 의해서 리스트의 TOP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셀릭은 1961년의 커미셔너였던 포드 프릭과 같다. 프릭은 처음으로 162게임 스케쥴을 시행시킨 커미셔너인데, 그럼으로써, 어떤 선수가 60개 이상의 홈런을 치는데 154게임이상을 맞이한다면, 그 선수의 기록은 '시즌 확장 이후'에 생긴 기록으로 여겨질 것이었다. 그런 방법으로, 베이브 루스의 기록은 '시즌 확장 이전'의 단일 시즌 홈런 기록으로 '기록의 역사'에 남게 되었다. 역사의 관점에서 보면 그저 '하나의 전환' 이었던 이러한 결정은, 로저 매리스의 61홈런 시즌 기록 시즌을 별볼일없게 만들었고, 싱글 시즌 홈런 챔피언으로서의 매리스의 권위도 크게 실추시켰다. 마치 매리스가 시스템을 파괴하고, 루스의 역사속에서의 정당한 자리를 도둑질할 방법에 매달려온 사람이 된 것이다.  

프릭과 루스의 관계는 셀릭과 아론의 관계와 같다. 아마  그 이상일지 모른다. 프릭은 레전드들이 뛰는 시대의 베이브를 기사화했고, 루스의 일대기도 대필했다. 로저 매리스의 성과를 별볼일 없이 만드는데 있어서 그는 친구를 위한 인간적인 감정, 또는 그가 레전드로 생각하는 선수에 대한 기억의 보존을 위해 그렇게 했던 것이다. 그는 잘못했다, 마치 지금의 셀릭처럼. 그의 감정 그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의 개인적인 감정을 리그의 가장 큰 관심사보다도 우선시했다는 점이 잘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시간은 사람이 하는 실수에 대해 교정을 해준다. 시간이 흘러, 로저스의 기록에 대한 폄하는 변덕스럽고 부당한 것으로 인식이 되었고, 1990년대 새로운 홈런 기록을 목표로 하는 슬러거들에게 매리스는 아무런 문제없이 단일시즌 홈런 챔피언으로 인정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지금 본즈의 성과에 뒤따라붙는 '의혹의 시선들'은 점점 수위가 낮아질 것이고, 매리스와 마찬가지로 통산홈런 기록에 '결격 사유가 없는' 선수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적어도 알렉스 로드리게즈에 의해 그 기록이 따라잡히는 7-8년 동안은 말이다.    

셀릭과 프릭은 모두 자신들의 영웅을 상기하고, 자신들의 레전드리 선수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바램에서 개인적인 감정이 개입된 행동을 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프릭과 셀릭은 어떤 기록의 가장 위에 놓여있다는 것이 한 선수의 레전시(legency)에 있어서 아주 작은 부분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일반야구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베이브 루스가 더이상 단일시즌 홈런왕이 아니라는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다. 베이브 루스의 영향력은 그런 기록 정도는 무의미하게 만들 정도로 기록을 뛰어넘어 계속되었다. 로저 매리스가 베이브 루스보다 한 시즌에 더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고 해서, 베이브 루스보다 위대해지는 것은 아니다. 루스는 '60'이라는 숫자와는 무관하게, 야구 전반적인 면에서, 인생을 가치있게 사는 면에서 회자되고, 또한 어른들의 세계에서 좋든 싫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아이콘이 되었다.

본즈는 756호 홈런을 치게 될 것이고, 그것은 야구 역사에서 누구보다 많은 홈런을 쳤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것으로 인해 그가 행크 아론보다도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며(이것은 그런 문제와는 전적으로 무관하다), 동시에 특정 기록의 우세로 그를 더 나은 야구선수라고 칭할 수도 없다. 행크 아론의 레전시는 더이상 그가 기록의 최상위에 있지 않는다고 해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이며, 그의 위대함은 그 기록으로 정의할 수 있는게 아니다. 그가 홈런 기록을 세우는 과정에서, 1950년데 남부에서 인종주의를 극복하고, 베이스볼 필드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었고, 20년동안 꾸준함을 유지했으며, 압박과 반감 속에서도 평정을 잃지 않았던 사실 등은 그 무엇보다 인상적인 그의 업적으로 기억될 것이다.

성적리스트는 야구 게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에 대한 기록이다. 우리는 리스트들을 만들지만, 그런 리스트가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다. 그저 그들이 한 일들에 순위를 매길 뿐이다. 물론, 그러한 성적리스트들은 보존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서로 다른 시대의 득점 환경에서 뛰었던 두 선수들을 비교할 때도 필요하고, 각각 3개의 레벨에서의 두명의 유망주들을 비교할때도, 리스트의 바로 위아래에 나란히 있는 두명의 '명예의 전당' 외야수들을 비교할때도 적용된다. 하지만, 성적리스트의 순위보다는 더욱더 역사적인게 있다. 루스와 매리스, 아론과 본즈의 이야기는 씌여지고, 또 반복될 것이지만, 야구 역사에서 그들의 위치는 어떤 기록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고, 경기에서의 그들의 노력과 임팩트에 의해서 결정이 될 것이다.

어떤 특정 기록의 경신을 기리는 것이 자신의 친구의 레전시에 폐가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셀릭은 인지해야 할 것이다. 기록경신을 외면한다면, 그는 자신 스스로의 '레전시'를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