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베네주엘라
알 수 없는 사용자
2005. 12. 12. 12:29

갑자기 베네주엘라라는 나라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내년에 처음 열리는 야구월드컵(World Baseball Classic)에서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우승후보 3국중 한나라로 꼽히는 나라다. 참 매력적인 팀이 구성될 것 같다. 미구엘 카브레라, 바비 어브레이유, 마글리오 오도네즈가 이끄는 타선과 리그 최고의 에이스 호안 산타나, 카를로스 잠브라노의 선발진, 프란시스코의 로드리게즈가 지키는 마무리... 첫대회에서 꼭 우승했으면 한다. 베네주엘라 덕분에 내년 3월이 기대가 된다.
에스파냐의 정복자가 마리카이보 호상에 세워진 인디오 가옥을 보고 베네치아를 연상했기 때문에 베네주엘라(작은 베네치아)라고 명명되었다고 한다. 베네주엘라가 많이 배출하는 것은 석유... 그리고 미스월드 및 미스유니버스라고 하는데.... 1980년대 이후로 미스월드 4명, 미스유니버스를 5명을 배출해 미인선발대회에서 독보적인 나라로 거론이 되고 있다고 한다. 우스개 소리로 중남미에는 3C,3P,1 Victory라는 말이 있는데 여성의 외적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3C는 미인이 많다는 콜롬비아, 칠레, 코스타리카. 3P는 그보다 조금 떨어진다는 페루, 파라과이, 파나마를 지칭하고 1 Victory는 바로 베네주엘라를 지칭한다고 한다.
요즘 베네주엘라의 또하나의 이슈는 우고 차베즈 대통령인데, 가는 곳마다 부시에 대한 악담을 늘어놓느라 정신이 없다. 부시의 일방주의 외교에 불만이 가득한 다른나라 정상들은 하나같이 그의 악담에 마음속으로나마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석유소비의 20%를 담당하는 베네주엘라이기에 눈에 가시같은 존재라고 할지라도 부시는 어쩌지를 못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정권을 실각시키고자 미국의 지원하에 여러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흥미롭다... 호기심을 자극한다..
WBC가 끝날때까지 당분간 '야구의 나라' 베네주엘라에 관심을 갖을 수밖에 없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