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젊음의 행진, 김남호
값비싼 뮤지컬들을 보는 건 아니지만, 이런저런 좋은 작품들이 많다는 점에서 참 행복감을 느낀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들은 누구나 그렇겠지만 내 자신이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이를테면 유머 코드가 비슷하다거나 아니면 음악이 좋다거나 괜찮은 배우가 나온다거나..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젊음의 행진은 어린 시절의 음악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주었다. 우리가 무심코 가사도 잘 이해하지 못한 채로 따라불렀던 그 시절의 대중가요들을 한자리에 풀어놓으니 그것만으로도 동심으로 돌아간 것만 같고, 순수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뮤지컬을 보면서 흥얼거리며 노래를 따라부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차가 너무도 막혀 아슬아슬하게 도착해 마음조린 것만 제외한다면 즐거운 밤이었고, 행복한 날이었다.
해봐, 해봐, 실패해도 좋아~. 넌 아직 어른이 아니니까... 해봐, 해봐, 어서해봐~♬
영심이와 왕경태가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영심이 주제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단순한 노래지만 가사가 너무도 마음에 든다. 아, 그리고 깜빡한 게 있는데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 등장했었던 뮤지컬 배우 김남호. 이날도 참 인상깊게 잘 보았다. 나란 관객과 코드가 잘 맞는 뮤지컬 배우이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