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린스컴은 더이상 유망주가 아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5. 3. 01:55
Lincecum a Giant among prospects
PROTRADE breaks down righty's dazzling numbers
By Ryan Wilkins / PROTRADE.com


*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반어)의 극단을 보여주는 몇가지 조심스러운 표현 :

필립 K. 딕은 미래를 다루는 평범한 영화들의 2류 감독이다.
라스베가스에는 탐닉할만한 부도덕(타락)한 일들이 많지 않다.
현재 자이언츠 팜의 팀 린스컴은 야구계 최고의 투수 유망주이다.


<사견 : 필립 K. 딕 감독은 SF영화계의 거장이고, 라스베가스는 아시다시피 도박과 유흥의 도시입니다. 처음 두 문장이 반어라는 사실은 당연하구요. 린스컴을 다룬 세번째 문장이 필자의 의도와 관련이 있는데요, 린스컴이 더이상 투수유망주가 아니라는 의미에서 반어적인 표현이라고 쓴 모양인데... 글쎄요--;)




처음 두개의 문구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세번째 문구에 대해서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있겠죠. 2007시즌이 시작되고 한달이 지난 지금, 현재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있지 않은 선수들 중 최고의 투수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겁니다. 바로 그 선수는 워싱턴 출신이며 스카우터들에게는 '시비스킷'이라고 불리는 우투수로, 지난여름 마이너리그에 입문하여 12살 어린이들을 상대로 하는 대니 알몬테보다도 더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여왔습니다. (해설 : '시비스킷'이라는 별칭의 유래는 아마도 과거 미국에서 '시비스킷'이라는 이름의 경주마에서 유래된 듯 합니다. 보잘 것 없었지만 최고의 경주마로 이름을 날렸던 것에 비유하여 린스컴 역시 보기엔 조그마한 체구지만, 마운드에서는 최고의 스터프를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붙인 모양입니다.)

저를 못 믿겠습니까? 린스컴의 가장 최근 선발 기록을 보자구요. 콜로라도 스프링스를 상대로 일요일에 등판한 기록입니다. 5피트 10인치의 린스컴은 6이닝동안 86개의 투구수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투구로 무슨 짓을 했을까요. 총 허용안타 : 3개. 허용볼넷 : 0개. 특점 허용 : 0점.

삼진... 16개. 그가 상대한 전체 타자의 76.1%가 삼진으로 처리된 셈입니다.

(사견 : 실제 기록을 보니 14개더군요. 아무래도 필자가 잘못 알았던 모양입니다.)



이것이 린스컴의 전형적인 하루라고 한다면 다소 과장이겠지요. 궁긍적으로, 그의 투구를 보면, 프로야구 무대에서 가장 타자 친화적인 환경으로 알려져 있는 퍼시픽 코스트 리그에서 뛴다기보다, 위플볼(구멍이 나 있어 멀리 나가지 못하는 공) 경기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4월의 시작과 함께 린스컴은 총 31이닝동안 마운드에 올랐고, 그동안 12개의 안타와 11개의 볼넷을 허용했으며, 총 46명의 상대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9이닝당 13.4의 삼진율입니다.

정말 뛰어납니다. 그렇죠? 근데,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린스컴의 현재 가장 인상적인 기록은 바로 그의 방어율입니다. 0.29. 트리플A에서의 기록이구요, Tax Day 전까지 그는 오직 1점만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를 다른 뛰어난 투수 유망주들보다도 특출난 선수로 볼 수 있는 것은 단지 2007년의 활약 때문이 아닙니다. 그가 역사적인 재능을 타고난 선수라는 것을 예견해주는 것은 2006년의 그의 활약입니다. 단 31과 2/3이닝만을 던졌는데요. (6월에 드래프트되었기 때문에 풀시즌을 뛰지 못했습니다.) 린스컴은 100타자 이상을 상대한 마이너리그 투수들 중에서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삼진율을 보여주었습니다. 30.9. 린스컴 아래 순위에 위치하고 있는 선수들은 일반적인 팬들에게조차 익숙한 이름들입니다. 스캇 카즈미르, 조쉬 베켓, 프란시스코 릴리아노.. 몇명만 들어도 알만하죠. 엘리트 군단입니다.

린스컴의 두 시즌을 합해볼까요, 그럼 최근의 기억 중에서 이만큼 인상적인 마이너리그 투수의 활약도 찾아보기 힘들겁니다. 104삼진. 26피안타. 24 볼넷허용. 8실점. .124의 피안타율. 선발로 등판한 62와 2/3이닝에서 나온 기록들입니다.

지난 10년간 야구계의 열성적인 스탯매니아들은 이런 표현을 씁니다. "투수 유망주는 확실한게 없다.".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기록상 다소 과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서 사용됩니다. 전국적으로 언론의 관심을 받는 10명의 투수들 중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단 3명만이 그 관심을 지속시키고, 오직 한명만이 그 기대에 부응하게 됩니다. 따라서 물론 기대를 낮추는 편이 가장 속편한 방법이긴 하죠.



하지만, PROTRADE.com의 분석팀조차도 린스컴이 마이너리그 시절을 시작할때부터 얼마나 역사적인 재능을 지닌 선수인지에 대해 부정하지 못합니다. 그 말인즉, 그의 미래가 무한하다는 의미죠.

"린스컴의 기록이나 스카우팅 리포트는 좀처럼 흔한 것이 아니죠." PROTRADE 분석가인 루카스 루프레칫의 말입니다.

"마이너에서 현재 린스컴의 스터프에 필적할 만한 선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을 돌이켜봐도 그의 재능에 비견될만한 선수를 찾을 수가 없군요."

"그는 더이상 검증할 게 없습니다." PROTRADE의 브라이언 미드의 이야기입니다. "투수 유망주들은 흰돌고래만큼이나 종잡을 수가 없지만, 린스컴을 보면 더이상 유망주라고 할 수도 없죠."

미드가 계속합니다 : "아니, 이 선수는 팀이 불러줄때까지 트리플A에서 칼을 갈고 있는 메이저리그 투수라고 봐야 옳겠네요. 이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가져다 줄 임펙트는 아주 흥분되고,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내셔널리그 타자들이여! 조심하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