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두 얼굴의 여친, 봉태규, 려원
retriever
2007. 12. 12. 23:27
'스포일링'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바람.
영화의 메인 남자 주인공은 봉태규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서 주인공은 당연히 려원--;
영화 전반부를 볼때 얼핏 '엽기적인 그녀'를 생각했다. 제목도 일면 그러했고... 내용은 많이 상이했다. 과거의 기억이 내면에 자신이 아닌 다른 두명의 자아를 탄생시킨다는 내용과 그 자아들이 마치 타인의 몸 속에 다른 두영혼이 들어간 '심령 영화'의 그것을 따온 것도 같아, 새로우면서도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다. 하지만, 그 정도 쯤이야 영화가 내세운 '엉뚱하고 발랄한 코디디'라는 기치를 감안하면 충분히 눈감아 줄 만하다. 오히려 신선하면서도, 배우 '려원'의 매력을 200% 즐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
영화 중간중간 한번씩 박장대소를 할만큼 유쾌한 부분들이 있었고, 나름 진지한 부분들은 어느정도 스킵을 했다.
그리고 배우 려원.
김태희가 이쁘니, 소희가 이쁘니... 무릎팍 도사 이후에 또 한예슬이 이쁘니 말들이 많지만, 나는 려원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물론 앞서 말한 연예인들의 특급 외모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사람마다 나름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 있다는 것이지. 그것도 실제의 모습을 배제한 다분히 브라운관 속의 가공된 이미지로만 봤을때.
그냥 그렇다는 것. 몇번이나마 유쾌하게 웃을 수 있고, 려원의 매력을 볼 수 있어서 고마운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