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넛지(nudge),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retriever
2010. 1. 3. 18:24
디폴트 옵션 : 이를테면 회사에서 처음 PC를 공급할때 화면보호기 디폴트 옵션을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서 회사의 에너지 사용량 개선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 착안. 디폴트 옵션을 조정해서 교체를 하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메일을 보낼때 본문에 '첨부'라는 내용이 있는데, 첨부파일이 누락되어 있으면 '첨부를 잊으셨습니까?'라는 메세지를 띄우는 방법. 구글에서 적용.
책을 읽다가 나름 신선하게 느껴지는 부분을 메모해 놓았다. 아주 사소한 '발상의 전환'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넛지'는 분명 신선한 개념이라는데 공감한다. 화장실 변기에 파리를 그려놓아서 효과가 있었다는 내용도 신선했다.
'넛지'라는 개념을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는지를 주로 정책 적용의 관점에서 논한 책이다. 다만 '옆구리 찌르기'라는 의미를 가지는 '넛지' 행위가 개인의 자유를 어느정도 침해할 수 있다는 것과 무지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정책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검토되고 경계되어야만 한다.
오바마 정부에 참여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두 명의 저자가 모두 시카고 대학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이른바 경제학자들의 성향을 논할때 거론되는 '시카고 학파'의 성향을 어느정도 띄고 있지 않나 싶다. 요즘은 그런 성향이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특히 '결혼의 민영화' 부분에서는 갑자기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나와서 꽤나 놀란데다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라 느껴졌다. 더욱이 '결혼제도'의 1차 목적이 '일부일처'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결혼을 단지 '사회적 인간관계(Social Relationship)'의 한 틀로 규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격의 상품화'가 우려되는 부분이고, 육아 문제에 있어서도 다분히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愚를 범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적인 것 하나는 부시 대통령이 추진했던 건강보험 '민영화'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넛지' 행위를 통해 충분한 '안전장치'를 확보함으로써, '민영보험'의 단점을 보완하고 국민들의 '복지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큰 그림에서 보면 정부는 '작은 정부'에 머무르되, 대신 '옆구리 찌르기'를 통해서 국민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다는 견해다. '건강보험의 민영화'라는 큰 틀에는 공감하지 않지만, '넛지' 행위를 통해서 '선택지의 홍수' 속에서 표류하는 많은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다는 의견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의식적인 노력이 있어서인지 전체적으로 균형감있게 씌였다고 생각한다. 요즘 경제학 서적엔 '심리학'이 빠지질 않는다. 인간의 사고 및 행동 성향이 그대로 '경제 행위'에 드러나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논리는 '합리적 인간'이라는 대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는 '경제학'에 여러가지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듯이 '보기 항목'을 어떻게 배열하느냐, 또는 '답변 항목'을 어떻게 제한하느냐에 따라서 설문조사 결과나 통계의 결과가 크게 요동친다.
이면의 다른 의도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피동자의 無知를 기본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넛지' 행위가 떳떳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그런 점에서 '넛지(nudge)' 행위는 우리 사회의 '필요악'일지도 모르겠다.
메일을 보낼때 본문에 '첨부'라는 내용이 있는데, 첨부파일이 누락되어 있으면 '첨부를 잊으셨습니까?'라는 메세지를 띄우는 방법. 구글에서 적용.
책을 읽다가 나름 신선하게 느껴지는 부분을 메모해 놓았다. 아주 사소한 '발상의 전환'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넛지'는 분명 신선한 개념이라는데 공감한다. 화장실 변기에 파리를 그려놓아서 효과가 있었다는 내용도 신선했다.
'넛지'라는 개념을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는지를 주로 정책 적용의 관점에서 논한 책이다. 다만 '옆구리 찌르기'라는 의미를 가지는 '넛지' 행위가 개인의 자유를 어느정도 침해할 수 있다는 것과 무지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정책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검토되고 경계되어야만 한다.
오바마 정부에 참여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두 명의 저자가 모두 시카고 대학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이른바 경제학자들의 성향을 논할때 거론되는 '시카고 학파'의 성향을 어느정도 띄고 있지 않나 싶다. 요즘은 그런 성향이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특히 '결혼의 민영화' 부분에서는 갑자기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나와서 꽤나 놀란데다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라 느껴졌다. 더욱이 '결혼제도'의 1차 목적이 '일부일처'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결혼을 단지 '사회적 인간관계(Social Relationship)'의 한 틀로 규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격의 상품화'가 우려되는 부분이고, 육아 문제에 있어서도 다분히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愚를 범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적인 것 하나는 부시 대통령이 추진했던 건강보험 '민영화'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넛지' 행위를 통해 충분한 '안전장치'를 확보함으로써, '민영보험'의 단점을 보완하고 국민들의 '복지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큰 그림에서 보면 정부는 '작은 정부'에 머무르되, 대신 '옆구리 찌르기'를 통해서 국민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다는 견해다. '건강보험의 민영화'라는 큰 틀에는 공감하지 않지만, '넛지' 행위를 통해서 '선택지의 홍수' 속에서 표류하는 많은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다는 의견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의식적인 노력이 있어서인지 전체적으로 균형감있게 씌였다고 생각한다. 요즘 경제학 서적엔 '심리학'이 빠지질 않는다. 인간의 사고 및 행동 성향이 그대로 '경제 행위'에 드러나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논리는 '합리적 인간'이라는 대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는 '경제학'에 여러가지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듯이 '보기 항목'을 어떻게 배열하느냐, 또는 '답변 항목'을 어떻게 제한하느냐에 따라서 설문조사 결과나 통계의 결과가 크게 요동친다.
이면의 다른 의도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피동자의 無知를 기본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넛지' 행위가 떳떳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그런 점에서 '넛지(nudge)' 행위는 우리 사회의 '필요악'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