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광주일고, 황금사자기 우승
retriever
2008. 3. 31. 23:14
광주의 야구 명문고 광주제일고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통산 4번째로 우승을 차지했다. 광주일고는 이날 우승으로 2000년대 이후에 5번째 우승을 거머쥐면서 야구 명문으로서 전통을 이어갔다. 선동렬을 비롯, 이종범, 서재응, 김병현, 박재홍, 정일영 등 슈퍼스타들을 배출해냈다. 야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광주일고가 모교였다면 참으로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고향팀으로서 오늘 광주일고와 덕수고의 결승전에 관심을 가졌다. 처음에는 별 관심을 갖지 않다가 8강에 오르고, 준결승에 오르자 비로소 강한 전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별히 초고교급 선수를 보유하고 있진 않지만, 짜임새있는 플레이와 탄탄한 기본기로 우승을 차지했다. 기아가 지난 주말에 2연패를 당하며, 기대를 푹 주저앉혀버렸는데 광주일고의 우승소식이 반갑다.
더불어, 장민제와 MVP를 수상한 정성철과 같은 선수들이 고향팀 기아의 지명을 꼭 받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어렸을때부터 기아를 응원했을테고, 또 선배들이 많이 뛰고 있는 팀이라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래도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석이 된다.
앞으로도, 광주일고가 계속 야구 명문고의 자존심을 계속 지켜나가길 바라고, 프로야구 연고지명제가 없어진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지만, 기아도 과거의 명예를 회복하기를 기대해 본다.